‘우아달’ 아빠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10살 딸

SBS 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아빠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10살 딸아이,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14일 SBS플러스 예능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이하 ‘우아달 리턴즈’)6회에서는 기본 1시간 이상 떼를 쓰며 온 식구를 지치게 만드는 아이의 사연을 다룬다. 특히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3, 4살의 유아가 아니라 10살 초등학생이어서 나이에 걸맞지 않게 문제 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날 ‘우아달’에서는 울고 떼쓰는 건 기본, 원하는 걸 가질 때까지 심술이 폭발하는 10살 주인공이 등장한다. 엄마가 사 온 하나뿐인 캐릭터 빵과 스티커를 동생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걸 알고 난 뒤, 아이는 무려 한 시간이나 거실 바닥을 구르고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또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영상을 지켜보던 임상심리전문가 조선미 교수는 “상황과 맥락에 상관없이 감정 과잉 상태”라며 “10살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이 심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엌, 자신의 방, 거실을 오가는 동선 속에 특이한 점이 포착됐다. 아이가 아빠의 시선이 닿는 곳을 피하거나, 아빠가 있는 거실을 피했기 때문이다. “아빠랑 있기 싫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사춘기가 빨리 온 것인지, 내향적인 아이인지, 혹은 아빠를 무서워하는 것인지 등등의 여러 예상을 하던 중 조 교수는 “아이가 아빠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이라는 색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10살 나이답지 않은 떼부림도 문제지만 아이와 아빠 사이가 점점 멀어져가는 것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번 회차에서는 촬영 중단 사태까지 빚을 만큼, 관찰 결과 부부 간 갈등도 도드라졌다. 이에 아이뿐 아니라 가족 관계를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밀착 코칭이 이어졌다.

방송은 14일 오후 8시 30분.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