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폼나게 사표” 발언에… 류호정 “장관 나으리, 환장할 노릇”

송혜수 2022. 11.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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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 나게 사표' 발언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파면으로 혼나야 한다"라고 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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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 나게 사표’ 발언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파면으로 혼나야 한다”라고 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장관은 12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건) 정무직의 당연한 자세”라며 “(사고 수습과 진상규명이 먼저인 것이) 진정 책임 있는 자세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죽음에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의 장관이 책임지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이어 “완장 찬 장관 나으리가 폼이나 잡으라는 제안이 아니다”라며 “정말 환장할 노릇”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폼 나게’ 사표 던지면 안 된다. 파면으로 ‘혼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김은혜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라며 “국민의 안전을 총 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상민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일선 소방서장보다 못한 처신이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큰 권한에는 큰 책임이 따라야 한다. 이 장관은 용산소방서장의 발끝이라도 ㅤㅉㅗㅈ으면서 ‘폼 나게’ 타령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자격 자체가 없으니 물러나라 하고 있는데 눈감고 귀 막고 혼자서 사고 수습하고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들겠다며 우기고 있는 행안부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157명이 죽어 나가고 있는 그때 집에 눌러앉아 있던 행안부 장관”이라며 “책임져야 할 자가 버티고 있는 게 오히려 사고 수습하고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드는 걸 방해하는 일이란 걸 모르는 이가 판사도 했고 장관도 하는 나라”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157명이 생목숨을 잃은 이 참사 와중에 사퇴하는 걸 ‘폼 나게 사표 던지는’ 일로 표현하는 재난 총괄 책임자의 멘탈에 절망과 분노가 치민다”라고 강조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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