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 평택 미군기지 내 경찰출장소 문 연다

강영훈 2022. 11. 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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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한미연합사령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해 본격적인 '평택 시대'를 연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이 해당 기지 내에 경찰출장소 문을 열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외사과는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에 한국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찰출장소를 연내 개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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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청장 제안으로 전격 추진…"한미동맹 허브 역할 기대"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달 말 한미연합사령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해 본격적인 '평택 시대'를 연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이 해당 기지 내에 경찰출장소 문을 열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과 미8군 기념촬영 (수원=연합뉴스)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벌러슨 미8군 사령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7월 26일 평택 험프리스 기지 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남부경찰청 외사과는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에 한국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찰출장소를 연내 개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 중 경기남부 전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수사 경력이 있고 영어 회화가 가능한 경찰관 2명을 모집·선발해 경찰출장소에 배치할 예정이다.

근무자들은 ▲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사건 절차 지원 ▲ 미군 대상 민원 상담 ▲ 평택시 등과 문화관광 체험 연계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앞서 박지영 경기남부청장은 지난 7월 벌러슨 미8군 사령관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경찰출장소 개설을 제안했고, 이후 출장소 설치가 전격 추진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 출장소를 통해 미군이 한국 경찰에 쉽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우리 법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찰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미국 공휴일 전일) 미 헌병과 함께 하는 부대 주변 합동 순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당초 지구대 경찰관 2명을 투입하던 합동 순찰에 지난 8월부터 기동대 1개 제대(22명)를 추가 투입한 상태이다. 근무시간도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이던 것을 오전 3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미 헌병은 20여 명이 동원되며, 주요 순찰 장소는 안정리 로데오거리, 신장쇼핑몰 등이다.

경찰은 미군 범죄 억지 효과가 있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아예 전담 기동대를 지정해 미 헌병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병부 경기남부청 외사과장은 "평택으로의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경찰출장소를 신설키로 했다"며 "평택기지 내 신설할 예정인 경찰출장소는 단순히 기존 용산기지에 있던 출장소를 이전하는 수준을 넘어 한미동맹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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