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특위로 당내 '시끌'…목소리 키우는 '친윤'
[앵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사고당협 66곳의 당협위원장을 추가 공모하기로 한 것을 둘러싸고 당내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윤 솎아내기'란 반발 속에 한동안 잠잠했던 친윤계가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배현진 의원과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등 친윤 인사들이 합류해 당이 '윤심' 위주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지난 9일 첫 회의에서부터 이준석 전 대표가 당협위원장을 내정해놓은 곳을 포함해 사고 당협 66곳의 당협위원장을 다시 공모하겠다고 밝히면서 '비윤 솎아내기'라는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특히 조강특위 결정을 비판한 김웅 의원을 향해 당 지도부인 김행 비상대책위원이 '해당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잡음은 더 커졌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 때 내정된 당협위원장들을 박수로 낙점된 비대위원장이 무효화시킨다면 우리는 민주적 정당성을 갖출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강특위는 '비윤 솎아내기' 의혹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윤심'을 구심점으로 뭉치고 있는 친윤계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실 국정감사 중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퇴장시킨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했고,
정진석 위원장과 배현진 의원은 윤 대통령 순방 때 MBC 기자들을 전용기에 태우지 않기로 한 대통령실 결정을 앞장서서 엄호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0일)>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 정국이 수습되면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모임 '민들레'도 활동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반면 당내에선 특정 계파가 뭉쳐 대통령실 방어에 집중하는 모습이 야당과의 협상에서 운신이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
오는 14일 정국 현안과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당 운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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