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팔뚝에서 자란 '인공 코'···얼굴에 이식수술 첫 '성공'

정민수 기자 2022. 11. 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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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팔뚝에 3D 프린터로 코를 만들어 성장시킨 뒤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이 프랑스에서 사상 최초로 진행돼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는 프랑스 툴루즈의 CHU 병원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 모양의 피부를 환자 팔뚝에서 자라게 한 뒤 이를 코에 이식하는 성형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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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 병원
[서울경제]

환자의 팔뚝에 3D 프린터로 코를 만들어 성장시킨 뒤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이 프랑스에서 사상 최초로 진행돼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는 프랑스 툴루즈의 CHU 병원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 모양의 피부를 환자 팔뚝에서 자라게 한 뒤 이를 코에 이식하는 성형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환자는 부비강암으로 코의 상당 부분을 절제한 여성으로, 여러 차례 성형 수술에도 코를 재건하는데 실패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3D 프린터를 통해 코 연골을 대신할 구조물을 출력한 뒤 환자 팔뚝에 이식했다. 이는 지금까지 전세계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술이다. 의료진은 관자놀이에서 피부를 떼어내 인공 코에서 자라도록 하고, 여기에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혈관화 작업을 진행했다. 두달 뒤 코가 완전히 자라나자 이를 환자의 코 부위에 접합시킨 뒤 현미경 수술을 통해 혈관을 연결시켰다.

환자는 이식 수술을 받은 지 10일만에 퇴원했으며, 3주 간 약물 치료를 병행한 결과 현재 새로운 코로 훨씬 호흡하기 쉬워진 상태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얼굴성형 전문 외과의사인 벤 탈레이 박사는 “다른 신체 부위를 환자 본인의 몸에서 자라게 한 뒤 이식하는 수술은 있었지만 코가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며 “코는 3차원체여서 다른 기관에 비해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담당한 CHU 병원 측은 “연약하고 혈관이 잘 발달되지 않은 부위에 이러한 형태의 재건수술을 진행한 적이 없었는데, 벨기에의 골재건 전문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의료진의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 새로운 기술(3D 프린터 이식)으로 한계 극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정민수 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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