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만 맞아도 '체중 24kg' 빠져"…비만치료제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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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암젠은 고용량에서 약 14%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 3상에서 최대 24㎏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내년 비만 치료제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4년 '삭센다' 허가로 비만 치료제 시장을 개척한 노보노디스크는 25% 체중 감량을 목표로 또 다른 신약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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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암젠은 고용량에서 약 14%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 3상에서 최대 24㎏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내년 비만 치료제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4년 '삭센다' 허가로 비만 치료제 시장을 개척한 노보노디스크는 25% 체중 감량을 목표로 또 다른 신약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만 치료 신약 'AMG133'의 임상 1상 데이터를 일부 공개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항체-펩타이드 접합체 기전으로는 최초(First-in-class)로 개발되는 비만 치료제다.
환자들은 AMG133를 4주 간격으로 총 3회 투약했다. 85일 차에서 저용량군은 위약군 대비 7.19%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고용량군에서는 14.52%의 체중 감소가 있었다. 암젠은 내달 초 열리는 인슐린저항성·당뇨·심혈관질환(WCIRDC) 학회에서 상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앞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경쟁 중이었다. 여기에 암젠이 새로운 기전으로 경쟁 틈새를 파고들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데이터가 좋아 시장의 기대가 크다. AMG133 1상 데이터 공개 이후 암젠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출시 후 첫 분기에 1억87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선스보다 134% 높은 수치다. 마운자로는 올해 상반기 공개한 SURMOUNT-1 임상 시험에서 최대 24㎏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는 주 1회 15㎎ 용량의 마운자로를 주사로 맞았다. 72주 차에 체중이 최대 22.5% 줄었다.
마운자로는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의료 현장에서는 오프라벨(허가 외 처방)로 비만 환자에게도 처방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임상 추가 데이터는 내년 4월 공개된다. 이후 비만 치료제로 정식 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1일(현지 시각)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마운자로 런칭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암젠의 AMG133에는 "놀라운 효과가 있을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56억덴마크크로네(DKK)였다. 삭센다 매출이 24억6200만DKK로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11억8100만DKK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32%나 증가한 수치다.
노보노디스크는 일라이릴리 마운자로에 맞서 새로운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을 최근 시작했다. 성분명 'CagriSema'로 불리는 이 약은 올해 8월 공개된 2상 데이터에서 치료 32주 차에 15.6%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노보노디스크는 고도 비만 환자의 체중을 최대 2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약물을 개발 중이다.
이들 비만 치료제의 공통점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주성분으로 한다는 것이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증가시킨다.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의 수용체를 표적하기 때문에 포만감도 불러온다.
전 세계 비만 인구는 약 6억5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 기관 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억달러에서 2026년 46억달러(약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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