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에 가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10계명 익혔어요”
‘전화로 정부기관이라며 자금이체를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의심’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받는 경우 무대응 또는 금융회사 여부 확인’
‘대출 처리비용 등을 이유로 선입금 요구 시 보이스피싱 의심’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면서 선입금을 요구하면 보이스피싱’
‘납치·협박 전화를 받는 경우 자녀 안전부터 확인’
‘채용을 이유로 계좌 비밀번호 등 요구 시 보이스피싱 의심’
‘가족 등 사칭해 금전 요구 시 먼저 본인에게 확인’
‘출처 불명 파일·이메일·문자는 클릭하지 말고 삭제’
‘금융감독원 팝업창 뜨고 금융거래정보 입력 요구 시 100%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 후 피해금 환급 신청’
위에 제시된 10가지 항목만 유념하고 있다가 지킨다면, 웬만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막을 수 있다. 10개 항목은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정밀 분석한 뒤 만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10계명’이다.
하지만, 무려 10가지나 되는 세세한 내용을 파악해 익힐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를 자주 당하는 고령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얻기는 더욱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도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축제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에 나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도는 5일부터 13일까지 부여에서 열린 ‘2022년 부여 국화축제’ 행사장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관을 운영했다. 도는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도지부와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관’을 만든 뒤 ‘보이스피싱 예방 10계명’을 게시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벌였다. 도는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신고 방법도 소개했다. 또 축제 관람객들이 재미있는 게임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익힐 수 있는 코너를 만든 뒤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을 지급하는 코너도 운영했다.
이번 축제에 참석했다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법을 익힌 가모씨(65·충남 홍성군)는 “10계명을 하나씩 읽고 설명을 들으면서, 나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앞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계룡군문화엑스포 등에서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관을 운영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도는 앞으로 전통시장과 관광지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송무경 도 경제소상공과장은 “보이스피싱은 막대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주는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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