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가족 명의로 빚...죽기 전까지 용서 안 돼” 김영희, ‘악플’ 고백까지

강민선 2022. 11.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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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김영희가 부친의 빚 문제를 언급했다.

이날 김영희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껄끄럽다. 죽기 직전까지 용서가 안 될 것 같다. 부친께서 IMF 맞을 때 집이 박살이 났다. 학창시절이니까 체감을 못했다. 엄마가 계셨으니까"라며 "그 때부터 아버지랑 연락을 안 하고 살았다. 어디서 사는 지도 몰랐다. 각종 빚이 생겼는데 어머니는 어머니 몫을 갚아 나가고 있었다. (아버지가) 가족 명의를 다 쓰셨다"며 부친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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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개그우먼 김영희가 부친의 빚 문제를 언급했다.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김영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영희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껄끄럽다. 죽기 직전까지 용서가 안 될 것 같다. 부친께서 IMF 맞을 때 집이 박살이 났다. 학창시절이니까 체감을 못했다. 엄마가 계셨으니까”라며 “그 때부터 아버지랑 연락을 안 하고 살았다. 어디서 사는 지도 몰랐다. 각종 빚이 생겼는데 어머니는 어머니 몫을 갚아 나가고 있었다. (아버지가) 가족 명의를 다 쓰셨다”며 부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그우먼 돼서 신용불량을 해결한 게 제일 좋았다. 등록금을 낼 수도 없었다. 그 때부터 가장처럼 살아왔다. 개그우먼이 돼 자랑스럽고 스스로 돈을 벌었다. 엄마도 상경해 너무 재미있어서 일을 하게 됐다. 방송하면서 엄마의 자존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각자 몫을 하자고 했던 부분에서 아버지가 이행을 안 하셨나 보다. 어느 날 팡 터졌다”고 부친의 빚 문제를 털어놨다.

특히 김영희는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은 너무 달랐다. 이런 걸 겪은 적이 없어서 ‘사실이 아닌데요’ 했는데 거짓말이 됐다. 어쨌든 아버지가 빌린 돈이 맞고. 어머니와 저는 그 돈을 쓴 적도 없고 아버지 사업자금으로 들어갔다. 상대가 어머니 친구였을 뿐. 어머니가 재미있게 했던 라디오, 방송 다 하차되고. 어머니가 신용불량이라 제 명의 통장을 쓰고 있어서 제가 한 것처럼 됐다”고 경위를 덧붙였다.

그는 “너무 무서워 해명도 안 되고 숨었다. 어떤 생활을 계속 했냐면 엄마와 저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침에 방문 열고 나오면 살아있네 확인했다. 어떻게 사람 눈에서 물이 이렇게 끝없이 나올 수 있지? 아침에 베개가 젖어 있으면 침인가 눈물인가 할 정도로 있었다”라며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가 갚아야 한다, 원금보다 많은 돈을 드리고 나니 얼굴 들고 나갈 수 있겠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영희는 부친의 빚을 해결하고도 악플이 계속됐다고 알렸다. 김영희는 “3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방송에 나오면 돈 갚고 나왔냐, 제가 유기견 4마리 키우는데 강아지 키울 여유가 어디 있냐, 개 팔아서 갚아라, 집을 팔아라, 차를 갚아라. 결혼하고 좀 나아진 거지 그 전까지 제가 제 무덤 속에서 살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나아가 김영희는 “되게 힘들 때 다 잃었을 때 남편을 만났는데 우스갯소리로 그런다. 지금 이렇게 행복할 줄 알았으면 빨리 정신 차리고 일어날 걸”이라며 “3년 너무 길게 내가 스스로 힘들게 했다. 남편에게 네가 내 목숨을 살린 사람이라고 한다. 주변 사람들 때문에 버텼고 남편 덕분에 살았다”고 남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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