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에 배수로 막혀”...집중호우에 도로 침수 피해 잇따라

최아영 2022. 11.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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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로 찬 인천 굴포천역 인근 도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서구, 동작구 등에서 도로와 인도에 물이 빠지지 않는다는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됐다.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낙엽 등이 하수구를 막아 배수가 원활하지 않았던 탓이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양천구에 50.0㎜, 구로구 49.0㎜, 강북구 47.5㎜ 비가 내렸다. 서울 평균 강수량은 48.3㎜이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 20분쯤 “호우와 낙엽으로 인한 배수불량 등 도로 노면수가 유입되고 있으니 침수와 안전에 유의하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인천 시내 곳곳에서도 도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2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도로 침수 신고가 200건가량 접수됐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9시 20분을 기해 인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가 오후 10시 10분에 해제했다.

제주도 산지와 충남 아산·당진·서산·태안, 전남 여수 등에도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오후 9시쯤 “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특히 저지대, 지하 주택지 등에 순찰을 강화해 위험 상황이 발생하기 전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며 “관계기관은 기상 상황을 시간별로 관찰해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고 오후부터 기온이 낮아지겠다. 다만 강원 영서와 충북 북부, 경상권, 제주도는 오후까지, 강원 영동은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 동부와 전라권에서도 오후까지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오후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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