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환헤지에 400억 불 추가 공급…달러 더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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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연금 등 12개 공적 투자자에 환헤지 비율 상향조정을 요청하기로 함에 따라 외환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는 달러 규모가 400억 달러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주요 공적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존 해외자산의 환헤지 비율 상향 조정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외환당국 요청으로 공적 기관투자자가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할 경우 시장에는 궁극적으로 달러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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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연금 등 12개 공적 투자자에 환헤지 비율 상향조정을 요청하기로 함에 따라 외환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는 달러 규모가 400억 달러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순매수와 미국의 물가 둔화 조짐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급상 요인이 등장한 것입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외환당국이 주요 공적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존 해외자산의 환헤지 비율 상향 조정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공적기관은 국민·공무원·군인·사학 등 4대 연기금, 교직원·지방재정·과학기술인·군인·경찰·대한소방 등 7대 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12곳을 의미합니다.
외환당국은 이들의 전체 해외자산 규모가 4천억 달러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이중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규모만 3천340억달러입니다.
외환당국 요청으로 공적 기관투자자가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할 경우 시장에는 궁극적으로 달러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냅니다.
공적 기관투자자들이 환헤지 비율을 올리고자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은 선물환 매수 포지션이 돼 외화를 차입해 선물환을 시장에 매도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외환당국은 정확한 환헤지 비율 상향 규모를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선 약 10%포인트 안팎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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