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뉴욕증시,기업실적 발판삼아 상승세 이어갈까?

박희준 2022. 11.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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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사 대규모 연설, 긴축속도 조절 나설지도 주목

지난주 폭등한 뉴욕증시는 다가오는 한 주 동안 기업 실적 발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들의 발언을 재료를 상승동력으로 삼아 랠리를 이어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뚫어지라 보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지난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폭등한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계속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 월마트와 타킷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준비은행와 Fed 고위인사가 대거 연설에 나선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 둔화에 대응한 긴축속도 조절이나 통화정책 전환(Pivot) 등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단초를 제공할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동성위기에 몰린 FTX 파산보호 신청 여파가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기피하게 만들 변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1% 오른 3만3747.86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2% 상승한 3992.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오른 1만1323.33으로 장을 마감했다.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4.15%, S&P500 지수는 5.9%, 나스닥 지수는 8.1% 폭등했다.

뉴욕증시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높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정책 회의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아닌 '빅 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할 확률은 80%가 넘었다. 통화 긴축강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Fed가 긴축 고삐를 덜 죌지,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이번주에 대거 연설에 나서는 고위 인사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4일 연설에 나서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사진=Fed

블룸버그에 따르면, 14일에는 Fed 2인자인 레이얼 브네이너 Fed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15일에는 리사 쿡 Fed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총재가 연설한다. 마이클 바 Fed 부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해 발언한다. 16일에는 FOMC 멤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각각 연설한다. 마이클 바 Fed 부의장은 이날도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한다.

17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FOMC 멤버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FOMC멤버인 미셸 보우만 Fed 이사와 필립 제퍼슨 이사가 연설한다. 18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이번주에도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발표된다.월마트, 메이시스와 타겟 등 대형 소매 판매 기업과 백화점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소매 판매와 부동산, 제조업 관련 경제 지표도 나온다.

15일 분기 실적을 내놓는 월마트. /뉴시스

나스닥닷컴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14일에는 식품회사 타이슨 푸즈가 분기실적을 내놓는다. 15일에는 미국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 호주 광산업체 BHP그룹, 캐나다 광산업체 터코이스힐리소시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월마트의 주당순이익(EPS) 시장 예상치는 1.31달러로 지난해 실적(1.45달러)을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홈디포 EPS 시장컨센서스는 4.11달러로 지난해 분기실적(3.92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에는 기술주 풍향계라는 별명이 붙은 시스코,월마트의 경쟁사 타깃,로우스, 그랩홀딩스, 중국 텐센트홀딩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하이라이트는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향후 실적과 관련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반도체는 물론 기술주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엔비디아의 EPS 전망치는 0.47달러로 지난해 EPS 1.01달러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17일에는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스,백화점 메이시스와 콜스, 의류업체 갭, ,웨이보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메이시스 EPS 시장예상치는 지난해(1.23달러)의 10분의 1도 안 되는 0.19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18일에는 JD닷컴, 풋락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각종 경제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5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실질가계부채, 실질모기지부채가 발표된다. PPI 상승률 예상치 중간값은 전달과 같은 0.4%다.

16일에는 10월 소매매출 통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산업생산과 공장가동률,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각격지수가 발표된다.17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10월 주택허가와 주택착공건수 등이 나온다. 12일로 끝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9000명으로 직전주(22만5000명)보다 4000명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8일에는 10월 경기선행지수, 10월 기존주택판매실적이 발표된다. 유전정보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원유채굴장비 숫자를 발표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보호 신청이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에 줄 충격이 변수로 꼽힌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붕괴돼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면 위험자산 불안감이 고조되고 결국 주식시장도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지난주 폭등 장세가 약세장에 나타난 일시 현상일지 연말 산타랠리를 거쳐 내년까지 이어질 본격 상승장의 초입 진입을 알린 신호탄일지는 다가오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미국 중앙은행 주요 인사들의 발언,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 등에 따른 주식시장 흐름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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