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서명운동 전국순회 시작…여 "이재명 방탄 가면"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주말에도 대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쌍끌이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러한 요구가 이재명 대표의 방탄용이라 비판하면서도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서울 용산역 앞.
민주당이 서울시당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장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당원이 가장 많은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국정조사와 특검 지지 여론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발대식에는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하면, 오는 24일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이 우선시 하는 '수사'로는 진상규명이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부와 여당은 엉뚱하게 시민 탓, 언론 탓, 야당 탓, 전 정권 탓을 하면서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꽝꽝 박더니 이제는 힘 없는 아래 사람에게만 책임을 떠 넘기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에 쏠리는 관심을 돌리려 이태원 참사를 정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을 오히려 밖으로 가져갔다며 민주당을 쏘아붙였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민주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의회주의를 내버린 채, '국민 서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재명 리스크 방탄'을 위한 길거리 정치에 나섰습니다."
다만 야권이 의석 수를 앞세워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는 상황을 막을 수 없는 현실인 만큼, 당내 일각에선 조사 대상과 시기라도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는 월요일(14일)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국정조사 등 정국 전반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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