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체육경기 때도 '예절' 강조… "고함 지르거나 비웃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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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민들에게 '문화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며 행동 양식을 일일이 단속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체육경기 관람과 인격'이란 기사에서 "사람들은 체육경기를 관람하면서도 경기관람에서 나서는 예의 도덕을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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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주민들에게 '문화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며 행동 양식을 일일이 단속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체육경기 관람과 인격'이란 기사에서 "사람들은 체육경기를 관람하면서도 경기관람에서 나서는 예의 도덕을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관람자들은 경기장에 갈 때 옷차림과 머리단장을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게 해야 하며 경기장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질서를 자각적으로 준수"해야 하며 "경기장에 들어가선 조용히 앉아 경기시작을 기다려야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특히 "응원할 때 도덕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경기 응원을 열광적으로 한다고 해 고함을 지르거나 선수가 경기 도중 실수를 했다고 해 비웃는 것과 같은 현상은 고상한 우리 인민들의 감정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관람자들은 선수들이 높은 기교와 기술을 보여줬을 땐 열광적으로 박수를 쳐야 하며 뜻하지 않은 실수를 했을 땐 고무해줘 그들이 더욱 분발해 좋은 경기성과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며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퇴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도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또 '풍부한 문화적 소양을 지니자면'이란 기사에선 "사람이 사회적 인간으로서 사회생활에 주인답게 참가하며 자주적인 지향과 요구에 맞게 자연과 사회를 개조해나가려면 풍부한 문화적 소양을 지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풍부한 문화적 소양을 지니자면 우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고 "군중 문화예술 활동과 대중체육활동을 활발히 벌이며 사업과 생활을 정서적으로, 낙천적으로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 가지 이상 악기를 다루고 예술소조 공연무대에 출연하는 과정에 사람은 높은 예술적 기량을 소유하게 되며 농구와 축구, 배구 등 체육경기를 하면서 튼튼한 체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권고했다.
신문은 "언어예절과 공중도덕을 잘 지키며 가정과 일터를 문화 위생적으로 알뜰히 거두고 관리하는 것을 생활화, 습성화해나가야 한다"며 "생활을 문화 정서적으로, 낙천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음악·체육 등 사회 전반에서 주민들의 올바른 행동양식을 규정해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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