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푸드테크’ 조직 신설...“3년 후 매출 2조 신성장동력으로”

최재원 2022. 11. 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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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소재, 대체 단백 등 집중

관련 위탁개발사 M&A 검토

CJ제일제당이 식품에 기술을 결합하는 ‘푸드테크’ 조직을 신설해 미래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CJ는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을 현재 약 1조원 규모에서 3년 뒤인 2025년엔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3일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하이테크 기반 ‘FNT(Food & 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의 미생물 발효와 균주 개발을 비롯한 원천기술 플랫폼, 생산 인프라 등 CJ제일제당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에 회사가 가진 또다른 강점인 식품 마케팅과 품질관리 등 B2C 역량을 결합해 푸드테크 분야 성장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회사가 크게 도전해볼 사업 분야로 미래 식품소재,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등을 선정했다”면서 “이들 사업 영역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설 조직의 신임 부문장으로는 바이오 및 식품 소재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최해룡 전 HNH(Human Nutrition & Health) 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사업구조는 식품, 바이오, FNT, Feed&Care 등 4개 부문으로 재편됐다. 특히 신설된 FNT 사업부문 안에는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연구개발(R&D) 조직까지 모두 갖춰, 사업부문 자체가 하나의 사업체로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약 1조원 수준인 해당 사업부문 매출을 2025년 2조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의 전체 매출액은 15조 7444억원(CJ대한통운 제외)이다.

세부적으로 미래 식품소재 분야에서는 차세대 원료소재 개발 및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CJ제일제당이 가진 식물성 발효소재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존기간 확대 등을 위해 사용되는 기존 식품 첨가물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내놓을 계획이다.

영양 솔루션 분야에서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R&D 기반의 원료 개발부터 맞춤형 제조배합 기술, 완제품 구현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J제일제당은 위탁개발사(CDMO) 인수 등 전략적 투자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대체 단백 사업의 경우 이미 적용중인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 기술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조직감, 냄새 등 기존 식물성 단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개념의 단백질 원료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제일제당은 차별화된 대체 단백 기술을 활용해 육류가 포함된 대부분의 가공식품에서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배양 단백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기술 수준이 걸음마 단계이지만,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182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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