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입 위해 노력… 국익과 직결”

尹 대통령, 캄보디아에서의 이틀째 일정 마무리…“공동 번영·발전 위해 노력”
13일에는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 연달아 개최…북핵 문제 등 핵심 의제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과 공동 번영·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한 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아세안, 아세안+3 정상회의에 이어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정상과 회담하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인구의 65%가 인도-태평양에 살고 있으며 전 세계 해상 운송의 절반이 이곳을 지나간다”며 “인도-태평양의 핵심인 아세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대한민국의 번영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과도 직결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강화로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또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로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면서, 이는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자 늘 강조해온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언급했다.

아울러 안보·경제 분야의 협력 강화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경제 기술 협력 그리고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하겠다면서, 디지털과 보건 분야 협력에도 책임 있게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우리의 국익과 직결되는 것이라 믿는다면서, 캄보디아에 사는 동포들의 열정과 자긍심 그리고 우리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며 앞으로의 일정도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판캄 비파반 라오스 총리, 아즈하 아지잔 하룬 말레이시아 총리 특사. 프놈펜=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3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달아 갖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연쇄 정상외교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한다.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로 4개월여 만의 재회동이다.

한·미·일 회담에 앞서 한·일 및 한·미정상회담도 각각 진행된다. 지난 9월 뉴욕 회담 이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대북 공조뿐 아니라 ‘강제징용 배상’ 등 양자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이슈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은 다음 일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 편으로 이날 저녁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