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영등포 슈바이처' 선우경식 원장 기림 미사 봉헌

이수지 기자 2022. 11.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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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2일 명동대성당에서 '영등포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선우경식 원장(1945~2008)을 추모하는 미사를 거행했다.

이번 미사의 주례를 맡은 정 대주교는 선우 원장에 대해 "평생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환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며 '그들의 자립을 위해 최선의 도움을 준다'는 요셉의원의 설립이념으로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는 무료 자선의원 요셉의원을 설립하고 그 뜻을 평생 실천하며 사신 분"이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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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1일 서울 명동의 천주교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들의 '영등포 슈바이처'로 불려온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의 장례미사가 열리고 있다. 남강호기자 kangho@newsis.com. 2008.04.21.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2일 명동대성당에서 '영등포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선우경식 원장(1945~2008)을 추모하는 미사를 거행했다.

고 선우경식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1980년대 초 신림동 무료 주말 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19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자선병원 '요셉의원'을 세웠다.

1997년 요셉의원을 영등포역 부근 쪽방촌으로 옮기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위암 수술을 받은 뒤에도 환자를 돌보다 2008년 4월 병세 악화로 선종했다.

'기억하다·빛과 소금이 된 이들' 두 번째 미사로 진행된 이번 미사에는 요셉의원 봉사자, 후원자 등이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 1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명동대성당에서 거행한 '선우경식 요셉 원장 기림 미사'에 주례를 맡은 정순택 대주교(가운데) (사진 출처=천주교 서울대교구 페이스북) 20222.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미사의 주례를 맡은 정 대주교는 선우 원장에 대해 "평생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환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며 '그들의 자립을 위해 최선의 도움을 준다'는 요셉의원의 설립이념으로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는 무료 자선의원 요셉의원을 설립하고 그 뜻을 평생 실천하며 사신 분"이라고 칭송했다.

이어 "세상이 보기에 어리석다고 보이는 삶을 묵묵히 충실히 걸으신 분"이라며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을 위한 연민의 정으로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기억하다·빛과 소금이 된 이들' 미사는 서울대교구가 한국 근현대사 신앙의 선조들을 기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고 신앙의 모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미사는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씩 거행된다. 첫 미사는 지난 3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미사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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