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안센터 통폐합에 주민 반발…의견수렴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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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치안센터·파출소 통폐합 추진을 앞두고 일부 주민들이 지역민 의견과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서구 서창동 주민들은 도심 외곽에 위치해 경찰 출동 시간이 긴 데다 농산물 절도가 잦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치안센터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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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창동 주민 "서구의 절반 차지하는 농촌 치안 공백 우려"
'치안센터 폐쇄 반발' 현수막 걸고 인력 재배치 반대 서명
경찰 "한정된 인원 토대로 광주 전체 치안 고려해 추진"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지역 치안센터·파출소 통폐합 추진을 앞두고 일부 주민들이 지역민 의견과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서창·양동·충장치안센터와 상무역 출장소 1곳이 폐지된다.
풍암·염주·주월 파출소 등 파출소 10곳도 경찰관 1~3명이 낮 동안만 민원 상담을 하는 주간 파출소로 바뀐다.
이는 치안 수요를 바탕으로 경찰력을 재배치,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서구 서창동 주민들은 도심 외곽에 위치해 경찰 출동 시간이 긴 데다 농산물 절도가 잦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치안센터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서창동의 경우 서구 전체 면적 47.75㎢ 중 40%(19.47㎢)를 차지할 만큼 지역 범위가 넓다. 금호지구대에서 서창동까지 출동 시간은 약 15~20여 분 걸린다.
서창동 치안센터 민원 상담도 농산물 분실을 포함해 하루 평균 3건이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도롯가와 다리, 건물에 '농촌지역 치안 수요 외면하는 경찰청장 각성하라', '치안센터 폐쇄 결사반대' 등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종욱 서창동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서창동은 용두·매월·벽진·마륵·세화·서창 등 총 6개의 법정동으로 구성될 만큼 지역이 광활하고 농산물 절도사건도 많다"며 "치안센터를 폐지하고 차량으로만 예방 순찰만 하면 범죄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서창동에 고급 주택단지 8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되면 치안 수요가 더 늘어난다"며 치안센터 유지를 요구했다.
풍암·주월동도 치안 수요자인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인력 재배치가 진행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몇 해 전 주민들의 요구로 지구대에서 분리, 새로 생긴 풍암 파출소의 경우 주민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풍암동은 파출소에 경찰관 1명만 남는 것을 두고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풍암동 주민 50대 여성 A씨는 "풍암 파출소는 당초 금호지구대에 편입됐다가 풍암지구가 생겨나면서 주민들의 요구로 예산을 들여 만들어 진 곳"이라며 "정작 치안 수요자인 주민 의견은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주월동 주민자치회장도 "주월 1·2동 인구를 합쳐 2만명이다. 이 중 상당수는 노인과 1인 가구가 많다. 오히려 범죄 예방 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치안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해진 경찰력 안에서 광주 도심 전체의 치안을 고려해 시행한 일"이라며 "서창동은 금호지구대에 배치된 순찰차가 하루 8차례 정도 순찰을 돌게끔 하겠다.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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