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달리는 말에 올라타볼까…2500 넘보는 코스피
10월 5조원 넘게 산 외국인 유입 지속 가능성 높아
경기 침체 우려 지속 속에서 높아진 밸류는 부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2500선 회복을 노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훈풍과 이로 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주식시장 전방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 증시 역시 한 주를 기분 좋은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이번주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한주간 5% 넘게 오른 코스피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7%(80.93포인트) 상승한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2500선 회복을 눈 앞에 둔 것이다.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게 되면 종가 기준 지난 8월18일(2508.05) 이후 약 석달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한 주간 5.74% 상승했다.
증권가는 아직 미국 10월 CPI 서프라이즈에 따른 효과가 지속성을 갖게될지 여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회적인 신호에 불과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유의미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59.1원 급락한 1318.4원까지 내려갔다. 불과 얼마 전까지 1400원대에 머물렀던 환율이 순식간에 13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외국인은 10월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5조2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가파르게 내리고 있는 환율은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원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라면서 “최근 기대감이 일고 있는 중국 방역정책 완화도 국내에 우호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나런 지속 쉽지 않아…높아진 밸류도 부담
최근 외국인 순매수 유입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차이나런(차이나와 뱅크런의 합성어)’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내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금이 신흥국 주식 벤치마크를 변경해 중국 비중을 줄였다는 소식과 노스캐롤라이나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보유금액 축소 등이 이어지면서 이런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 자금 유입을 본격적으로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정부들이 운영하는 연기금들이 전반적으로 벤치마크 변경을 단행한다면 한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15조~20조원 정도로 추산한다”면서 “다만 아직 벤치마크 변경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징후는 찾기 어려워 중국 매도-한국 매수 양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도 부담 요인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지난 2005년 이후 PER 분포 상위 22%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했다”면서 “이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가지표 호조로 인한 연준 피봇(pivot·정책방향 전환) 기대 연장으로 주식시장 반등이 8월 고점에 근접하는 수준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이번 랠리가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동반해 나타나고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업종으로는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반도체를 비롯해 미국 중간선거 수혜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관련주인 신재생에너지, 원전 등을 꼽았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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