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키즈계 넷플릭스 꿈꾸는 LGU+ 아이들나라…2만5000원의 '문턱'

윤지원 기자 2022. 11.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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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기반 '아이들나라' 서비스 모바일 앱으로 전면 개편
인터랙티브·AR 콘텐츠 추가…아이·부모 성향 진단 검사 보는 재미도
지난 10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영유아 미디어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 '아이들나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들나라 콘텐츠 중 하나인 '입체북' (LGU+ 아이들나라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요새 울고 떼쓰는 아이를 가장 빠르게 달랠 방법은 스마트폰이다. 유모차에 앉아 스마트폰을 손에 쥔 아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와 부모를 겨냥한 플랫폼 기반의 키즈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키즈 OTT계 넷플릭스'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영유아 미디어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 '아이들나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IPTV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별도의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IPTV 서비스에서 OTT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아이들나라 서비스의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다. 이번 개편으로 아이들나라에는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몰입도를 높이는 학습 콘텐츠 총 5만여편이 갖춰졌다.

지난 10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영유아 미디어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 '아이들나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들나라 콘텐츠 중 하나인 '터치북' (LGU+ 아이들나라 화면 갈무리)

◇듣고 보고 만지고 즐기는 양방향 콘텐츠 이중에서도 아이들의 이목을 끌 만한 콘텐츠는 양방향(인터랙티브) 콘텐츠다. LG유플러스는 IPTV에서 '책 읽어주는 TV'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기존 단방향에서 양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모바일 또는 태블릿PC 화면을 만지면서 이야기를 듣는 '터치북' 콘텐츠 218편이 마련됐다.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거나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화면에 뜨는 손가락 모양의 아이콘을 화살표 모양대로 직접 움직여야 한다. 화면 하단에 있는 재생바를 움직여 건너뛰려고 하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보자"는 멘트가 나왔다.

3차원(3D) 증강현실(AR)로 즐길 수 있는 입체북 콘텐츠도 아이들의 눈길을 끌 요소다. 그림이 입체적으로 올라오는 팝업북의 형태로, 화면을 기울이면서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책이라기보다 영상에 가까워 보다 생생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동식물 이야기부터 핑크퐁, 뽀로로, 타요 등 인기 캐릭터 관련 동화책은 물론 세계 명작까지 총 600여편이 마련됐다.

디즈니 만화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디즈닝 러닝 플러스(+) 콘텐츠도 새롭게 추가됐다. 디즈니 콘텐츠에 학습 기능이 더해진 셈이다. 영어 레벨 테스트를 거쳐 레벨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들을 수 있는 게 특징인데 국제 언어 평가 기준(CEFR)에 따라 분류된 6단계의 레벨에 맞춰 교육 과정을 추천 받게 된다.

실시간으로 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고 퀴즈를 풀며 독후활동을 하는 '화상독서' 수업 기능도 추가됐다.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주 1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데 오는 21일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새롭게 개편된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에는 한창 유행하는 성격유형 검사 MBTI처럼 아이의 성향과 부모의 양육 태도를 진단하는 기능도 갖춰졌다.(LGU+ 아이들나라 화면 갈무리)

◇"당신은 '일관성 없는 독재자형' 부모입니다"

한창 유행하는 성격유형 검사 MBTI처럼 아이의 성향과 부모의 양육 태도를 진단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19개의 문항에 답하면 기질, 인지 발달, 다면적성, 미래 인재 핵심 역량 등을 기준으로 한 분석 결과가 나온다.

'조심스럽고 말 잘하는 자연을 좋아하는 관찰가'라는 식의 진단 유형은 128가지에 달한다. 분석 결과에는 '아이의 공간 구성력은 평균 수준이다' 혹은 '논리력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등 진단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담겼다.

부모의 양육 태도 역시 16개의 문항을 통해 성취, 일관성, 지지, 통제 등을 기준으로 진단 받을 수 있다. 보호자는 '일관성 없는 권위주의형, 헬리콥터형, 독재자형' 등의 유형으로 구분돼 자신의 양육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와 개발된 서비스로 아이와 부모의 성향에 맞춘 양육에 대한 조언도 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성장 리포트'에서는 콘텐츠 시청 편수, 평균 시청 시간, 퀴즈 정답률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시청 제한 시간을 보호자가 직접 설정할 수도 있으며 이처럼 보호자의 권한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호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간단한 구구단 문제를 해결하면 보호자로 확인이 된다.

다만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OTT를 기준으로 보면 2만5000원이란 요금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는 현재 LG유플러스 IPTV 요금제와 맞먹는 정도기도 하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중 월 이용 가격이 가장 비싼 넷플릭스의 최고가 요금제도 1만7000원으로 2만원을 넘지 않는다.

기존 아이들나라 서비스 가입자는 이 2만5000원이라는 월 구독료를 지불해야 양방향 콘텐츠 등의 신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구독을 시작하면 IPTV에 연동해 TV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단 기존 IPTV 중심에서 모바일, 태블릿PC 중심으로 서비스 기반을 전환한 만큼 디즈니 러닝 +, 화상독서, 터치북 등의 콘텐츠는 TV에서 이용할 수 없다.

한편 현재 아이들나라 가입자는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2023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정가보다 할인된 월 9900원(VAT 포함)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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