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2개 지역암센터 지정 지원...농촌 암 사망 크게 낮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촌지역의 의료공백으로 농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 농촌지역 암환자의 수도권 집중화 해소 계획은.
지금은 수도권 지역에서 대부분 임상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암센터를 중심으로 한 암 연구지원을 통해 지역환자도 신약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려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수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농촌지역 암환자 관리 위해
12개 지역암센터 지정·지원
지방서도 항암제·신약 치료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
건강지킴이 ‘국가암검진’ 미루지 말고
농약 안전수칙 꼭 준수해야
농촌지역의 의료공백으로 농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암환자 의료서비스 자체충족률은 60%대에 그친다. 전국 12개 지역암센터 1곳당 지원세액은 연간 2억원대에 불과하다. 농촌지역 주민들이 암에 걸렸을 때 정말 마음 놓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걸까. 임정수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을 만나 현황을 들었다.
- 국가암관리사업본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면.
▶국가암관리사업본부는 2021년부터 시행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에 근거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암관리 정책 개선방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 수행하고 있는 사업은 ▲지역암센터지원사업 ▲발암요인관리사업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 ▲암생존자통합지지사업 등이 있다.
- 농촌지역 암환자의 수도권 집중화 해소 계획은.
▶농촌지역 암환자를 위해 2004년부터 12개 지역암센터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연도별로 국민연령을 일정 기준으로 표준화한 후 암 사망률을 살폈을 때 2005년 당시 수도권 이외 지역의 10만명당 암 사망자는 수도권과 비교해 25∼30%가량 높았다. 그러나 2019년 기준으로는 차이가 10%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이 점이 지역암센터를 지정하고 지원한 결과라 생각한다.
지역암센터는 권역 암 관리 거점기관으로서 농촌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암 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암 예방 홍보를 담당하며 ▲지역 암 관리 전문인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사업도 하고 있다.
- 특히 역점을 두는 부분은.
▶암환자들이 수도권 대학병원 암센터를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인 ‘첫 항암제 치료’가 지방 지역에서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항암제는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치료가 이뤄진다. 어디서 치료를 받든 큰 차이가 없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에는 항암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하고, 비상상황과 경과를 살필 수 있는 항암치료 전문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농촌지역 주민들이 몇시간씩 이동해 항암치료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암환자들은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다양한 신약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수도권 지역에서 대부분 임상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암센터를 중심으로 한 암 연구지원을 통해 지역환자도 신약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려 한다.
-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점은.
▶지역보건소를 통해 농한기 동안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국가암검진에 대한 홍보를 접하면,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바로 암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꼭 당부하고 싶은 생활습관 몇가지가 있다. 우선 살충제·훈증제 등 농약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 강 인근지역 주민들은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는 경우가 있는데, 디스토마 같은 장내 기생충 역시 간암과 폐암 등을 일으키는 주요 암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임정수 교수는…
▲1968년 출생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의학박사) 졸업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2018년 암예방의 날 근정포장
고양=임태균 기자, 사진=현진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