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외이사 후보군 만들고 만남 정례화…이사회 힘 싣는다

이한나 기자 2022. 11. 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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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SK 이사회 의장(맨 오른쪽)이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2'에서 SK 관계사 사외이사들과 이사회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그룹 제공=연합뉴스)]

SK그룹은 이사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이사회 업무를 지원하는 포털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사외이사 간 만남을 정례화합니다.

각 관계사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독립적 경영을 할 수 있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오늘(13일) SK그룹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규 사외이사 선임 수요가 있는 관계사들은 후보군 리스트를 참고해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입니다.

사외이사 후보군 제도를 도입하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우수한 사외이사 후보를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SK그룹의 설명입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시스템도 구축됐습니다.

포털 시스템에는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히스토리와 회의자료가 게재됩니다. 포털은 SK㈜와 SKC 이사회에 시범 도입된 뒤 다른 관계사로 확대됩니다.

SK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모여 SK 주력사업에 관한 산업 동향과 이사회 역할을 논의하는 디렉터스 서밋도 정례화됩니다.

SK그룹은 지난달 31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15개 관계사 사외이사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디렉터스 서밋을 열었습니다. 디렉터스 서밋은 앞으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는 집단지성의 장으로 역할 합니다.

사외이사들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인공지능과 관련한 국내외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거버넌스 혁신과 전문성 발휘를 위한 이사회 환경 조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CEO 평가와 보상제도 등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SK그룹은 이사회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계사 이사회가 대표에 대한 평가·보상,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결정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SK 관계자는 "이사회는 기업 경영을 감시·견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함께 높이는 동반자라는 시각에서 내실과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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