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도·태평양 전략, 미국 발맞추는 측면도"…'중국 겨냥'은 부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환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과 보폭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특정국 겨냥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미국과 중국 사이 우리 정부의 외교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3국 협력 메커니즘 활성화를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앞서 대기실에서 리 총리와 북핵 문제와 관련해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자,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과 보폭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천명한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확립'을 놓고 미국의 핵심 외교 정책 중 하나인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한미 동맹을 비롯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연대와 협력이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 "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돼선 안 된다'는 표현이 중국 겨냥이 아닌 '일반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아세안은 미·중의 전략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관계 격상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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