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빠세'·'3인칭복수'·'약한영웅'…색다른 학원물들, 매력 vs 과제 [N초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네가 빠진 세계' '3인칭 복수' '약한영웅 Class1' 등이 '뭔가 다른' 10대 청춘물이 현재 방송 중이거나 조만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강점과 매력은 과연 무엇인지, 또 아쉬운 점 및 완성도를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짚어봤다.
◇ '네가 빠진 세계', 클리셰 살짝 비튼 변주의 매력
20부작인 EBS 1TV 목금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극본 신소영/연출 손예은 김보라, 이하 '네빠세')는 지난 달 20일 처음 공개, 현재 방영 중이다. '네빠세'는 스타 아이돌 유제비(나나 분)가 자신의 최애 웹소설 세계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스타 아이돌에서 악녀 캐릭터로 빙의된 주인공 유제비와 소설 속 4대천왕의 만남을 통해 청춘들의 설레는 삼각 로맨스를 담아내고 있다.
그룹 우아! 멤버 나나가 여주인공 유제비 역을 맡았으며 극 중 '사대천왕' 제수오는 김재원이, 진우는 그룹 CIX 현석이, 신한세는 그룹 EPEX 금동현이, 민운현은 배우 원영욱이 각각 소화하고 있다. 또 다른 웹소설 속 세계관 여주인공 이다미 역은 배우 하선호가 연기하고 있다.
'네빠세'는 앞서 유제비가 웹드라마 세계관에 떨어져 적응하는 내용을 선보였다. 현실세계에서 인기스타 아이돌인 유제비는 웹드라마 세계에 떨어져 악녀가 된 것이다. 그는 소설 속 자신이 한 실수를 바로잡고 엔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는 중 본래 웹드라마 여주인공 이다미와 남주인공 제수오의 로맨스는 불발되고, 유제비가 점점 여주인공이 되면서 웹드라마의 전개도 바뀌게 된다.
'네빠세'는 고등학교 사대천왕, 악녀, 소심하고 답답한 여자 주인공까지 과거 10대 청춘물이 가진 클리셰를 답습하는 듯 하면서 새로움도 더했다. 특히 '악녀'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돼 여자주인공 대신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점차 조연에서 주연이 되는 모습으로 차별화를 뒀다.
다만 신인 배우나 아이돌의 연기력 부족은 '네빠세'의 아쉬움 점으로 꼽히고 있다.
◇ '3인칭 복수', 통쾌한 하이틴 복수 스릴러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극본 이희명/연출 김유진)은 지난 9일 1, 2화가 공개됐다. 12부작인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나선 찬미(신예은 분)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로몬 분)이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하이틴 복수 스릴러다. 배우 신예은, 로몬, 서지훈, 정수빈, 이수민이 출연한다.
1, 2화에는 찬미가 쌍둥이 오빠 찬규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그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이 담겼다. 사격선수특기생인 찬미는 찬규와 영상통화를 하던 중, 찬규가 추락사 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다. 영상 통화에서 의문의 손이 다가와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고, 찬미는 찬규의 죽음이 극단적 선택이 아닌 누군가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 찬미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 왔고, 그 과정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복수를 대행하는 수헌과 계속 얽히게 된다.
'3인칭 복수'는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높은 자극성을 지닌 하이틴 복수 스릴러임을 강조, 기존 하이틴물과 차별화를 뒀음을 알렸다.
공개된 1, 2화에서는 찬규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움직임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주변 관계가 드러나며 향후 이야기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아직 초반부임을 고려하더라도 극의 속도감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을 줬다는 평가다.
◇ '약한영웅 Class1', 약자에서 영웅으로 오는 18일 처음 공개될 6부작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릴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로 인기 웹툰 '약한 영웅'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 등이 출연한다.
'약한 영웅 Class1'는 타고난 두뇌를 지닌 연시은이 주변 사물을 이용해 전략적으로 학교 폭력에 맞서며 학교라는 생태계 안에서 약자에서 영웅이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학교폭력 피해자인 주인공이 가해자들에 맞서는 내용 및 액션으로 시청자에게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지훈은 액션에 임하면서 "촬영 시작 몇 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니며 무술감독, 무술팀 선배들과 합을 맞추며 배웠다"라며 "액션 연기를 할 때 힘을 빼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약한영웅 Class 1'은 그간 드라마나 영화에서 적지 않게 선보였던 주제를 또 한번 다루기에, 과연 어떻게 차별점을 두는 지가 숙제로 여겨지고 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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