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로 정리해 본 FTX 파산 사태 전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 사태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도 FTX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있어 국내 충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FTX 사태를 날짜 별로 정리해 본다.
FTX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로는 2위, 종합 거래는 4위에 랭크된 세계적 암호화폐 거래소다.
◇ 8일 FTX 유동성 위기 발생, 바이낸스 개입 선언 : 지난 8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으로 FTX에서 뱅크 런(bank run, 대규모 예금인출 사대)이 발생했다.
샘 뱅크맨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FTX에서 약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뱅크런이 발생했다고 시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자오창펑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가 도움을 요청했다. FTX가 상당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FTX의 인수를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FTX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9일 바이낸스 하루 만에 FTX 인수 취소 발표 : 그러나 바이낸스는 9일 성명을 내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기업 실사와 잘못된 고객 자금 처리 및 미국 감독 당국의 조사 등 최신 뉴스 보도를 종합한 결과, 우리는 FTX의 잠재적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가 하루 만에 FTX 인수 취소를 발표한 결정적 이유는 미국의 감독 당국이 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소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10일 미국 SEC 바이낸스 조사 착수 :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FTX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SEC는 이전에도 FTX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전일 뱅크런이 발생하자 전면적인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SEC는 FTX가 SEC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판매한 것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명백한 증권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금융 경찰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FTX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 것임을 시사했다.
◇ 11일 FTX 결국 파산보호 신청 : FTX가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으며, CEO는 자진 사임했다.
FTX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인계의 JP 모건(월가의 전설적 금융인)'으로 불렸던 샘 뱅크맨 프리드 FTX CEO는 자진 사임했다.
프리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12일 약 8000억 규모 해킹 발생 : FTX가 초대형 해킹을 당했다. 암호화폐 해킹을 당한 것은 물론 홈페이지까지 해킹 당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FTX 커뮤니티 관리자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FTX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다"며 "FTX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업데이트를 비활성화하라"고 밝혔다. 또 FTX 홈페이지에도 접속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현재 해커는 FTX에서 6억달러(약 7900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이체, 1인치 등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매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래 FTX는 가상자산 출금이 막혀있는 상태였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해커는 FTX에서 이체된 대량의 가상자산을 DEX에서 판매 중이며, 자금 동결이 불가능한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다이로 전환하고 있다.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킹이 내부 자작극일 것이란 추측도 돌고 있다. 블록체인 매체 우블록체인은 FTX 관련 소식통을 인용, "이번 해킹 사건이 내부 직원의 작전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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