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사기극' 테라노스 전 CEO에 징역 15년 구형

이한나 기자 2022. 11.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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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홈스 전 테라노스 최고경영자(왼쪽) (EPA=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전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홈스에 대해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현지시간 12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홈스는 야망에 눈이 멀었고 현실을 왜곡해 사람들을 위험한 길에 빠트렸다"며 180개월 징역형과 8억 달러(1조여 원) 배상금 지급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홈스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 몇 방울만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해 한때 실리콘밸리 스타로 떠올랐으나, 진단 기술이 결국 허구로 드러나면서 몰락했습니다.

올해 1월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은 사기와 공모 등 홈스에게 적용된 4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하지만, 홈스 측 변호인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사기 사건으로 물질적 이익을 얻은 바가 없기 때문에 징역형은 부당하다며 만약 법원이 징역을 선고한다면 18개월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홈스에 대한 선고 재판은 오는 18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법원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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