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시위’부터 소송철회까지…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진통 끝
소송대리인 “사측이 이용자 의견 대부분 반영”
카겜 실적 부진에 영향...4분기 반등 여부 불투명
11월 첫째주 양대마켓 매출 순위 50위권 밖
‘운영 부실’ 논란으로 시작된 게임사와 이용자 사이의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우마무스메의 매출 순위가 50위권을 벗어난 만큼 카카오게임즈 실적에 보탬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집단소송 대표단은 이달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 대표단 대리인인 이철우 변호사는 “궁극적인 소송 목표는 게임 정상화였고, 카카오게임즈에 수시로 전달한 의견 대부분이 반영됐다“라며 ”내부 회의를 거쳐 소송 참여자들의 의사를 취합해 소 취하를 결정했다“라고 취하 이유를 밝혔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6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매출 순위 1위에 오르고,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용자들이 운영사인 카카오게임즈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한 달 가까이 캐릭터를 육성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타우러스배’ 이벤트를 불과 사흘 전에 공지한 점, 필수 아이템인 ‘키타산 블랙 SSR’을 확정적으로 뽑을 수 있는 티켓 지급 기간이 일본보다 짧은 점, 유료 재화 지급이 적은 점 등이 원인이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공식 카페를 통해 게임 정상화 이행 과정을 공지하고,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소송을 취하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소송 대표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김 씨는 우마무스메 커뮤니티에서 “소송 취하의 의미가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어쩌면 양측의 승리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으로 불거진 갈등이 몇 개월 만에 봉합됐지만, 우마무스메의 인기가 식은 상태라 실적에 올해 실적에 보탬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매출 3069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는데 원인 중 하나로 우마무스메의 매출 부진이 꼽힌다.
현재 상태라면 오는 4분기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첫 주 기준 우마무스메의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주간 매출 순위는 각각 63위, 85위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는 10월 이후 낮은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마무스메의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만전을 가하고 있다”라며 “향후 ‘수영복 마루젠스키’ 같은 주요 캐릭터 관련 업데이트와 ‘하프 애니버서리’ 이벤트 등이 예정돼있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로또 줍줍’ 이젠 옛말...수도권 아파트 미계약 1년새 3배 됐다 - 매일경제
- “오일머니 금고지기 서울에 떴다!”...韓 기업인들 잇달아 미팅 - 매일경제
- 버려지는 낙엽 10t 가져다 ‘옐로 카펫’ 만든 화제의 섬 - 매일경제
- 김건희 여사, 앙코르와트 대신 심장병 환우 만났다 - 매일경제
- 개그맨 이재형, 13살 연하 필라테스 강사와 오늘(13일) 결혼
- ‘환승연애2’ 이나연♥남희두, 카페 데이트 인증...럽스타ing
- “세계적 악단과 내한공연, 포기할 수 없었죠” [인터뷰]
- “소소한 일상도 노래로”…가수 안예은과 함께한 문화예술교육 - 매일경제
- 레드벨벳 예리, 과감한 파격 노출 ‘매끈 등라인’ [똑똑SNS] - MK스포츠
- ‘SBS 최연소 아나운서’ 김수민, 엄마 된다…임신 발표(전문)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