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생 뉴오너 시대③] 그들을 지배하는 키워드는?
기사내용 요약
뚜렷한 '목적(Aim) 의식'과 '최고(Best)' 지향
'소통(Communication)' 중시…수평적 리더십
디지털(Digital) 기반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
미래 먹거리 확보 위한 사업 확장(Expansion) 계속돼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1980년대생 오너 경영인들은 젊은 나이만큼 새로운 키워드로 무장하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경영수업에 자신의 젊은 감각을 더해 저마다 경영 색깔이 남다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공통적인 경영 특징이 포착되는데, 이를 알파벳 A부터 E까지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뚜렷한 '목적(Aim) 의식'과 '최고(Best)' 지향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 경영 체제를 갈수록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방위산업 부문을 통합하고, 태양광 사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김동관 부회장의 '글로벌 방산 탑 10 기업 진입'이라는 뚜렷한 경영 목표가 강하게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김 부회장이 맡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달 1일자로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고, 오는 30일엔 한화 방산 부문 주식을 100% 취득한다. 이를 통해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 근간을 이루는 방산 사업들을 한 데 모아 글로벌 탑티어 방산 기업을 탄생시킨다는 목표다.
최근 승진한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은 '1등 DNA'를 강조하며 조직원에게 최고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올해 1월 이 사장은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임직원에게 직접 메시지를 작성해 전달하며 "자기 반성적 고찰로 미래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고, 지금의 성과가 스스로의 힘에서 비롯된 것인지 되돌아보고 우리만의 방법론을 세워 1등 DNA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고를 지향하는 경영 방침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 사장이 지난해 맡기 시작한 자동차 부문 매출은 2조원을 넘어 전년 대비 40% 매출 신장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571억을 기록해 65% 이상 늘었다.
'소통(Communication)' 중시하는 수평적 리더십 강조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소통'을 강조하는 대표 리더로 꼽힌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정 사장은 지난해 입사한 1999년생 직원과 나란히 연단에 섰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이 직원에게 "긴장하지 말고 같이 잘해봅시다, 잘하고 있어요"라고 독려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 대표는 자회사 부스에 직접 도넛을 사들고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다녀온 후 동행한 직원들에게 직접 감사 편지를 전달하는 수평적 리더십도 보여줬다.
장선익 동국제강 상무는 2020년 12월 인천공장 생산담당 상무로 임명돼 생산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너 일가가 대대로 현장 경험을 중시해왔는데, 제조업 기반 회사에서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는 경영의 방향성 확립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장 상무를 생산 부문에 배치했다.
장 상무는 특히 인천 공장에서 직원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천공장 바비큐 행사에 직접 참가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통해 사업장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Digital) 친화 행보와 계속되는 사업 확장(Expansion)
지난해 12월 모바일 금융전문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퍼블리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핀테크를 활용한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어 자동차 구매 등 관련 서비스 이용에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BMW 공식 딜러사로 MZ세대들의 관심을 받는 e모터스포츠 경기 후원에도 나섰다. 회사 측은 "단순한 자동차 유통을 넘어 모터스포츠 문화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전문성과 브랜드 가치를 축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업을 단순히 유지하는 것에서 벗어나 계속된 사업 확장을 도모하는 것도 80년대생 오너들의 공통점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피터 틸(Peter Thiel) 공동 창업자 겸 회장과 최근 만나 신규 사업 추진과 경영 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적극적이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양사가 협력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움직임, 에너지 복합 위기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성장 전략 아이디어도 함께 공유했다.
재계 관계자는 80년대생 오너들에 대해 "유연한 사고와 수평적 리더십, 해외 경험을 통한 뛰어난 글로벌 감각이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라며 "부친 세대에서 물려 받은 강력한 목표 의식과 1등 주의가 몸에 배 있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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