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3분기 순이익 2607억···손보업계 2위 도약
메리츠화재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려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화재는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삼성화재(2826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각각 2544억원과 1271억원으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전통적으로 삼성화재의 독주 속에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빅3를 형성해왔는데 메리츠화재가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1~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한 7247억원으로, 이 또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누계 매출은 7조9524억원, 누계 영업이익은 9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56.5% 늘었다.
3분기 누계 합산비율은 97.3%로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감소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것으로, 합산비율이 낮을수록 보험회사의 수익성이 좋아진다. 메리츠화재의 합산비율은 2019년 말 112.0%에서 2020년 말 104.6%, 지난해 말 100.1%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누계 합산비율은 손해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있었음에도 장기 인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 지급여력비율(RBC)은 185.4%로, 업계 2위 그룹 평균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감독당국은 보험업계에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높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평가지표가 RBC에서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변경되는 내년부터는 자본적정성이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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