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소니 등 '반도체 동맹'…韓 기업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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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반도체 최강국이었던 일본이 재기에 나선다.
국내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자동차 산업과 게임 등 전자기기에 탑재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AMD나 TSMC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해 쓰고 있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견제는 필요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기업들과 본격 경쟁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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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본, 과거 메모리 반도체 1등 저력 국가
국가적 역량 결집해 국산화 추진…한국 견제 필요
국내에서도 민관이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해야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40년 전 반도체 최강국이었던 일본이 재기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키옥시아, NTT,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내 8개사가 힘을 합쳐 차세대 반도체 회사를 설립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까지 적극 지원을 약속하며 한국 기업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신설 반도체 법인 이름은 라틴어로 '빠르다'는 뜻인 '라피더스'(Rapidus)다. 라피더스는 슈퍼컴퓨터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사용할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적극적이다. 일본은 자국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국내·외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라피더스에 700억엔(약 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라피더스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경쟁 중인 회로선폭 2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뛰어든다.
라피더스는 2027년부터 2나노 미만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삼성전자·TSMC 등 세계 1위 반도체 기술을 확보한 업체들과 대등한 로드맵이다.
일본은 반도체 제조 장비와 소재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양산 분야에선 한국과 대만, 미국보다 뒤처진 상황이다.
이에 라피더스가 로드맵을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일본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에 주목한다.
국내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자동차 산업과 게임 등 전자기기에 탑재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AMD나 TSMC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해 쓰고 있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견제는 필요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기업들과 본격 경쟁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제안보상 각국의 '반도체 자국 우선주의' 글로벌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했던 상황"이라며 "과거 메모리 반도체에서 1등을 차지했던 저력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견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뿐 아니라 주요 국가에서 정부 지원을 통해 첨단 기술과 제조 공정의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 확보·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것에 대비해 국내에서도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성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정책팀장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대만 등 주요 경쟁국들이 앞다퉈 첨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글로벌 시장의 판도 변화에 개별 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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