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 양강' 한솔·무림, 3분기 실적 '쑥'…불황 뚫고 성장 비결은

함지현 2022. 11.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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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양강인 한솔과 무림이 나란히 올해 3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일궜다.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효과와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판가 상승 등이 더해진 결과다.

펄프가격 강세에 따른 펄프와 제지 부문 판가 상승 등이 실적 호조 배경으로 꼽힌다.

무림과 관련해서는 "펄프가격 급등에 따른 제지와 펄프 판가 상승과 수출 부문에서 환차익 등이 실적 호조의 주된 이유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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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연결영업익 413억원, 360%↑…무림P&P, 300% 증가
강달러 따른 환율 효과·판가 상승·펄프 강세 등 배경
시장서 오는 4Q 긍정 전망…각 업체는 관측 엇갈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제지업계 양강인 한솔과 무림이 나란히 올해 3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일궜다.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효과와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판가 상승 등이 더해진 결과다.

(사진=한솔제지)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64억원으로 3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5499% 신장했다.

시장에서는 인쇄용지·산업용지·특수지 고른 판매 물량 증가와 환율 상승효과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흥국증권 실적 추이에서 이 기간 한솔제지 인쇄용지 매출은 1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산업용지는 1590억원, 특수지는 1960억원으로 각각 6.7%, 50.7% 늘었다. 환율상승 효과와 맞물린 판매단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특수지는 수익성 측면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80억원 적자에 머물렀던 특수지는 올해 290억원 흑자를 내며 반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주력 수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 호전에 따른 결과다.

종이 원자재인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는 올해 3분기 339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5%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205억원으로 51.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6억원으로 360% 증가했다. 펄프가격 강세에 따른 펄프와 제지 부문 판가 상승 등이 실적 호조 배경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매출액 중 제지는 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펄프는 580억원으로 56.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제지분야가 270억원을 기록하면서 440% 급등했다. 펄프는 70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 모두 오는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솔에 대해 “산업용지와 특수지가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인쇄용지 흑자 체제가 공고히 진행되면서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물류비용과 해상운임이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림과 관련해서는 “펄프가격 급등에 따른 제지와 펄프 판가 상승과 수출 부문에서 환차익 등이 실적 호조의 주된 이유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해당 업체들은 미래 전망에 대해 엇갈린 시선을 보였다.

한솔 관계자는 “오는 4분기는 원가 부문에서 펄프와 에너지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부문에서도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소비 둔화가 예상돼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림 측은 “펄프 원료인 목재칩 등 원·부자재 가격 변동폭이 심하다”며 “다만, 이 같은 외부 변수들이 안정화될 시 영업상황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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