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박보경, 연기 컴백 기뻐…배우‧아내‧엄마 모두 100점↑"[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배우 진선규가 아내 박보경의 연기 컴백에 진심어린 기쁨을 드러내며 든든한 응원을 보냈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극본 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연출 전우성)을 선보인 진선규는 10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로,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각종 영화제를 휩쓴 단편영화 '몸값'(감독 이충현)을 원작으로, 전우성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아 매회 30분가량의 6부작 시리즈로 재탄생 시키며 주목받았다. 진선규는 극 중 노형수 캐릭터로 분해 극을 이끌어 나갔다.
이날 진선규는 "단편을 아주 좋아했고, 대단한 작품이라 느낀 관객 중 한명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편으로 한다고 했을 때 대본을 처음 받고나서 단편이 생각나긴 했지만 뒷 부분의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이들이 하는 말이 전부 진짜일지 가짜일지 재미가 있어서 대본을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장면에서 빨간색 속옷을 입고 등장하는 진선규는 "속옷만 입고 나와서 불쾌하지 않게, 유쾌하게 이끌 수 있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다들 '속옷만 입고 나오데 괜찮냐? 싫지 않냐'라고 하시더라. 근데 전 괜찮았다. 오히려 PD님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입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PD님과 제일 많이 했던 이야기가 이 의상 이야기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원피스'를 좋아하는데, 속옷만 입고 나오는 걸 보고 '프랭키'가 떠올랐다. 그 캐릭터가 근육질이지만 귀여운 면이 있더라. 프랭키의 의상처럼 형수도 속옷과 장화 등 의상이 시그니처가 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보시는 분들이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속옷 한 장만 입고 촬영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민망하긴 했다고. 그는 "첫 날 첫 촬영에서 속옷만 입고 촬영했다. 원테이크로 찍기 때문에 무대 위에 있는 기분이 들긴 했다"며 "10분 15분 동안 그러고 있으니까 민망하거나 불편한 건 없었다. 짧게 찍는 거면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속옷을 입고 춤도 추고 이것저것 많이 했다. 하지만 관을 타고 올라오는데 카메라가 엉덩이를 팔로우하는 장면이 있다. 그게 참 민망했다. 기억에 가장 남는 민망한 순간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진선규가 입고 나온 속옷은 PD, 의상 담당자와 긴 논의 끝에 결정된 속옷이라고 했다. 그는 "제 의상은 속옷 하나다. PD님과 의상 디자이너와 함께 속옷 피팅을 했다. 저는 더 화려한 걸 원했는데 PD님이 검붉은 속옷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길래 그 속옷을 입고 찍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몸값' 후반부에서 진선규는 운 좋게 건물에서 빠져나와 저수지를 건너 생존하게 된다. 실제 진선규는 수영을 하지 못하지만, 작품을 위해 저수지 한가운데서 수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수지에서 수영하고 나오면 드론이 멀리서부터 들어온다. 들어오는 드론을 촬영 감독님이 받아 연이어서 우리를 찍는다. 그렇게 원테이크로 촬영했다. 저수지 한 가운데서 '어푸어푸' 수영을 했는데 밖으로 나왔을 때 '헉헉' 거리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현장에 있었던 모든 것들이 '찐 호흡'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진선규는 "죽을 위기가 엄청 많았다. 매 신마다 죽을 위기를 넘겼다"라며 "장률과 촬영 한 달 전부터 연습을 해왔고, 무슬 감독님께 컨펌을 받고 진행했다"라고 했다.
진선규는 아내 박보경이 '몸값'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진선규는 "제가 작품에서 욕도 많이하고 그러지 않나. 아내가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되려 엄청 좋아했다. '여보 너무 고생했다', '너무 잘 만들었다', '너무 재밌다'라고 말하면서 '다음 화 언제 나와?'라며 좋아해주더라"고 전했다.
진선규의 아내이자 배우 박보경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진선규는 아내가 다시 연기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예전에 제가 영화 '범죄도시'를 하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을 때 와이프가 느꼈던 감정을 지금 제가 느끼고 있다"며 "아내가 연기를 다시 하게 돼 그냥 좋다. 육아를 위해서 살짝 접어놨던 꿈을 펼치고 있지 않나. 아내가 정말 즐거워하고 행복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현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제게 한다. 듣고 있는데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더라. 아내는 제게 동료 배우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100점 그 이상이다. 배우이자 배우자이자 엄마 등 다 갖고 있다.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