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급감 속 '해외주식 수수료' 희비…미래·NH·키움↑ 삼성·한투↓

공준호 기자 2022. 11. 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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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부문에서 1년전과 비교해 급감한 수익을 나타낸 것과 다른 양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브로커리지 실적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일부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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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미래·NH·키움證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
해외주식 거래대금 국내주식 대비 완만한 감소세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하락한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다우산업 지수를 비롯한 해외증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2.8.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3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부문에서 1년전과 비교해 급감한 수익을 나타낸 것과 다른 양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브로커리지 실적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일부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이익 451억원을 거두면서 지난해 3분기 338억원과 비교해 33.4%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3개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부문에서 211억원을 거두면서 지난해 3분기 183억원 보다 15%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하락에서 해외주식 약정금액 및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역시 올해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326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3분기 293억원보다 11.2% 늘어난 성과를 냈다.

반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주식 수수료 부문과 더불어 해외주식 수수료 부문에서도 수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250억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6.5% 급감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수수료 218억원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18%가량 줄었다.

올해 3분기 국내주식 전체 시장거래대금은 1082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 1792조원보다 39.6% 감소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주식한파로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주식 투자열기가 1년 사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올해 3분기 대부분 증권사들의 국내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급감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반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682억6812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 812억4547만달러와 비교해 16% 빠졌다. '폭격'을 맞은 국내주식 거래대금과 비교해 하락추세가 완만한 만큼 해당 부문에서 수익을 키운 증권사들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 그중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주식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이들은 올해 미국주식 소수점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별 주식 옵션거래·장외주식 중개거래를 시작하는 등 '서학개미'의 거래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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