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빅데이'…오늘 한일, 한미, 한중일 연쇄회담

프놈펜=곽인숙 기자, 서울=김구연 CBS노컷뉴스 기자 2022. 11. 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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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오늘 한일, 한미, 한중일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번 동남아 순방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모두 열리는 겁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양국 공조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선 지난 9월 뉴욕에서 다루지 못했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등 경제 이슈가 의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가장 핵심 일정이 이날 하루에 모두 진행되는 것이다.

먼저 이날 오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취임 후 두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만난 이후로 약 2개월 만이다.

한일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양국 공조가 오를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캄보디아 프놈펜의 현지 프레스룸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이 보다 빈번해지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일종의 추동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현재로선 양측이 정상회담에 공히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대북 대응과 함께 주요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도 열린다. 반도체·공급망 협력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후속 대책 등 현안 등 경제 이슈가 우리에게는 가장 관심이 높다. 지난 9월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이와 관련한 정상 간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의제가 사전에 기계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한미 회담이든, 한미일 회담이든 어떤 문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얘기할지 예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백악관이 대북 대응과 관련해 '미군 군사력 강화'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얘기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지속적으로 확장 억제를 강화할 방안에 대해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이슈와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말할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힘들다"며 "윤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로 4개월 여 만에 열리는 한미일 회담의 핵심 의제는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문제가 될 전망이다. 북핵 대응을 위한 3개국 공동성명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올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적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3일에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발사해 일본은 한때 일부 지역에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발령하기도 했고,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지난 9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초점은 북한에 맞춰져 있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역 안보에 눈에 보이지 않게 기여하는 측면도 냉전 시기를 넘어선 시간을 봤을 때 무시할 수 없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포괄적 차원에서도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게 뭐가 있을지 고민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들도 "한·미·일 지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하는 13일 캄보디아에서 만날 것"이라며 "이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일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식 만남이 이번에만 3번째다. 6월 나토 정상회의 때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한일회담때 두 정상은 테이블에 마주 앉아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한다. 아세안+3 정상회의 체제와 더불어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2005년 출범한 지역협력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 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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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곽인숙 기자, 서울=김구연 CBS노컷뉴스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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