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산책로부터 동반식당 위치까지 공간정보로 '쏙' 뽑아드립니다"

[인터뷰]'공간정보'로 반려견 산책로 맵 개발한 오성익 국토부 과장
"실효성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정보 꾸준히 발굴"

오성익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진흥과장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공간정보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위치 데이터로 만들 수 있는 금광입니다. 어떻게 가공해 국민들에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일상생활의 편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11일 만난 오성익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진흥과장은 '공간정보'를 활용해 만든 반려견 산책로 맵을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공간정보 체감도 고민 중에 만든 '반려견 산책로맵'

반려견 산책로 맵은 최근 개최한 스마트국토엑스포 준비기관 중 일반국민 공모에 착안하고 '피리부는 강아지' 애플리케이션의 협조를 통해 구축한 브이월드 기반 맵이다. 수도권에서 반려견 산책로 선도코스 100곳을 선정해 맵을 통해 찾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오성익 과장은 "스마트국토엑스포를 준비하면서 공간정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민이 원하는 공간정보를 고민하는 중에 보도, 기차역, 공항 등에서 많이 보임에도 반려견에 대한 공간정보가 없다는 점과 반려견의 산책은 필수라는 점에 착안, 제 고향 제주의 올레길을 떠올리고, 반려견 산책맵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직 휴대폰을 통해서라면 앱이 아닌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인 브이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시스템이지만, 브이월드 접속화면 상단에서 강아지 아이콘을 클릭하면 ‘반려견 산책로’와 ‘반려견 놀이터’ 등 세분된 정보를 상세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반려견 산책로를 클릭하시면 산책로 정보(산책로명, 길이(km), 소요시간)를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필수 동반식당·동물병원 안내까지 저변확대할 것"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 발자국 표시를 클릭하면 놀이터 정보(반려견 놀이터명, 운영시간, 휴무일, 시설현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오성익 과장은 "맵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진화할 것"이라며 "이를테면 대형포털맵과 공조하거나 개별 앱을 개발하고, 반려동물 동반식당 안내, 저렴하고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 안내까지 국민들과 소통하며 맵의 공간정보 제공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이를 위해 국민공모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지자체와도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수도권을 대상으로 오픈한 ‘반려견 산책로 지도’를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하여 업데이트한다.

오성익 과장은 "인류의 역사와 늘 함께 해왔던 지도처럼 공간정보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도구"라며 "우리 생활 속에서 공간정보를 적절히 활용하면 국민행복 증진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UAM, 자율차 등 미래교통수단을 통한 편리성도 공간정보를 바탕으로 하지만,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공간정보를 더욱 더 많이 발굴해 국민들이 이를 더욱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h99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