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北, 세대교체 가속화 속 '어린이 사랑'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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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무력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 신문에 모처럼 '밝은' 모습의 사진이 보도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어린이들이 속옷만 입고 신체검사를 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관영매체 보도는 기본적으로 '이념과 사상'을 담은 것이지만, 이번 사진만큼은 그나마 어린아이들의 '꾸밈없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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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각종 무력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 신문에 모처럼 '밝은' 모습의 사진이 보도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어린이들이 속옷만 입고 신체검사를 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어린이들은 해맑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검사에 임하고 있었다.
북한 관영매체 보도는 기본적으로 '이념과 사상'을 담은 것이지만, 이번 사진만큼은 그나마 어린아이들의 '꾸밈없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신문은 "우리 원수님(김정은 총비서) 사랑 속에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란다"는 체제 선전용 언급으로 해당 보도의 '본질'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부조화로운 이 보도는 집권 후 빠르게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김정은 총비서의 기조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선대 지도자들에 비해 너무 젊은 나이에 최고지도자가 된 김 총비서는 자신과 비슷한 세대들을 '당 중앙'의 사업에 진출시키는 속도도 높이는 모습이다. 벌써 집권 10년을 맞는 그는 선대 지도자들의 '영향력'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는 시기를 당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육아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한 체제·국가가 육아정책을 강화하는 건 '현재'보다 '미래'를 구상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는 작년부터 '당의 육아정책' 강화를 중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김 총비서는 어린이들의 먹는 문제, 입는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각 부문에 지시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북한의 유년사관학교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을 때도 원생들의 '밥과 반찬'을 직접 먹어보며 먹는 문제를 챙겼다는 게 북한 매체 보도 내용이다. 또 '젖제품(유제품)'의 질 제고와 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언급도 수시로 나온다.
이번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한 남자아이가 체중계에 올라 '건강한' 몸을 뽐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북한은 이런 사진으로 최고지도자의 은덕에 따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부각하고 싶었을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평양교원대학 부속 모란봉구역 개선유치원의 홍미향 원장은 "당의 육아정책의 혜택 속에 젖제품을 공급받고 어린이들이 지난해에 비해 키도 훨씬 더 커지고 몸무게도 더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북한 육아정책의 당면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언급일 것이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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