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슬퍼서 우는 거 아니에요"…찬바람에 더 심해지는 '이것'

임동근 2022. 11.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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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눈물흘림증이란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밖으로 흘러넘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크게 눈물 배출 장애와 눈물 분비 과다로 구분되는데요.

특히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날씨에 취약해 겨울철에는 눈물흘림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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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슬프지도 않은데 시도 때도 없이 자꾸 눈물이 나시나요?

감성적이어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병일 수 있다고요?

이럴 경우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눈물흘림증이란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밖으로 흘러넘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

병명에서 알 수 있듯 대표적인 증상은 눈물이 계속 흐르거나 고이는 것입니다.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크게 눈물 배출 장애와 눈물 분비 과다로 구분되는데요.

눈물 배출 장애는 눈물이 배출되는 경로가 막히면서 발생하고, 눈물 분비 과다는 안구건조증이나 외부 자극 등에 의해 나타납니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날씨에 취약해 겨울철에는 눈물흘림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납니다.

양석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아무래도 추우면 눈물주머니가 수축이 더 되고, 그다음에 추위 등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눈을 자극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눈물흘림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건조하면) 뻑뻑함을 느낌과 동시에 눈에 눈물이 부족하니까 눈물을 좀 많이 내야겠다 하는 그런 반사 작용에 의해 오히려 눈물이 날 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눈물흘림증은 이외에도 노화나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녹내장 치료 안약은 눈물을 유발하기도 하죠.

눈물흘림증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눈물주머니는 얼굴 뼈 깊숙이 있어 염증이 확산하면 주위 조직과 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눈물소관염, 눈물주머니염, 눈물길 폐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눈가가 짓무르는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눈물흘림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눈물주머니 마사지와 항생제 안약 점안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수술이 필요한데요.

박지혜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눈물길이 심하게 폐쇄되지 않았거나 기능적으로 폐쇄됐을 경우는 실리콘 관을 삽입하게 된다. 눈물길이 완전히 폐쇄됐거나 실리콘 관 삽입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눈물길을 새로 만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눈물 흘림의 원인이 외부 자극에 의한 경우라면 유발 요인을 없애주는 것만으로도 호전을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눈물이 과하게 흐른다고 생각하면 늦지 않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동근 기자 원지혜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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