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판 뒤흔든 FTX 1조원 ‘행불’...어떤 일이 있었길래

이상덕 2022. 11. 1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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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6천만달러 상당 코인 유출
FTX “해킹 무게 두고 조사착수”
알라메다 100억달러 대출 가운데
10~20억달러 행방 묘연 지적
머스크 “FTX CEO 헛소리하는 녀석”
FTX
코인 업계를 강타한 FTX가 행방이 묘연해진 6억6200만 달러(8700억원)에 대해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난센에 따르면, FTX의 코인 거래 플랫폼 ‘FTX 인터내셔널’과 ‘FTX US’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6억6200만 달러 상당 코인이 유출됐다.

또 다른 코인 분석업체인 엘립틱은 FTX에서 초기 유출된 가상자산 규모는 약 4억7500만 달러(62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엘립틱은 “의심스러운 정황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코인은 FTX에서 유출돼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으로 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FTX 법률고문인 라인 밀러는 트위터를 통해 “FTX 계좌 잔액들의 통합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크립토 지갑인 ‘콜드 스토리지’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고객들을 상대로 FTX 앱을 삭제하고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한편 로이터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FTX에서 최소 10억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금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FTX는 알라메다에 100억달러를 대출했는데, 10억~20억달러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지적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이날 코인 업계에서는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아르헨티나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그는 “결코 아니다”고 로이터를 통해 설명했다. FTX 본사는 바하마로 정상적으로 체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일론 머스크가 입을 열었다. 그는 트위터의 음성 채팅 서비스인 트위터스페이스를 통해 첫인상에 대해 “헛소리를 하던 녀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난 그(뱅크먼-프리드)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많은 사람이 나에게 ‘그가 엄청난 돈을 갖고 있고 트위터 거래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어 “(대화하면서) 나의 ‘헛소리 탐지기’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며 “마치 그 녀석은 헛소리 같았다. 그것이 나의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트위터에 최소 30억 달러를 투자해 소셜미디어와 블록체인간 통합을 희망한다고 머스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제안을 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30억 달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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