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 누가 타냐고?"…테슬라 앞지른 판매량, '진격의 전기차'[차이나는 중국]

김재현 전문위원 2022. 11. 1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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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10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Porte de Verseille)’ 전시회장에서 ‘2022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 프레스데이가 열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자사 플래그쉽 모델 ‘한(HAN)’을 선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여년 전 처음 중국에 다녀온 후 지인과 중국 '차'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중국 '차'라는 단어를 듣고 마시는 차를 바로 떠올리길래, 왜 자동차라는 생각은 안 하는지 묻는 필자에게 "누가 중국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겠어?"라는 지인의 대답이 아직 기억난다.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 자동차하면 짝퉁 마티즈가 제일 먼저 떠오르고 현대차의 중국 점유율이 이전만 못하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어렴풋이 생각날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는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중국 승용차 판매 1위로 부상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
지난 9월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94% 증가한 70만8000대를 기록했다. 순수전기차(BEV·Battery Electric Vehicle)가 53만9000대로 약 76%,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나머지 24%인 16만9000대를 차지했다. BYD는 BEV와 PHEV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쓰며 올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전기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대비 약 110% 급증한 457만대에 달했다. 전기차 침투율은 23.5%까지 상승했다. 올해 팔린 자동차 5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라는 얘기다. 2020년 11월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을 약 20%까지 올리겠다고 공표했는데, 3년 빨리 목표치를 달성한 것이다.

전 세계 전기차(BEV·PHEV) 시장에서 중국 비중은 60%를 넘은 지 오래다. 가장 돋보이는 업체는 중국 1위 전기차업체 BYD다. 올해 1~10월 BYD의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4% 증가한 139만7870대에 달한다.

주목해야 할 건 BYD가 지난 3월 내연차 생산 중단을 선언한 후 BEV와 PHEV에 모두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올해 BYD는 PHEV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판매량의 51%를 차지했다.

판매량만 보면 BYD는 이미 테슬라를 추월했다. 테슬라가 전 세계 시장 인도대수를 발표한 올해 1~9월을 보면 BYD 판매량은 118만대로 테슬라 인도대수(90만8600대)보다 많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BYD가 중국 판매만 가지고 테슬라를 제친 것이다.

지난 10월 중국 전기차(승용차) 시장에서 BYD는 21만780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2%를 차지했으며 2위인 테슬라는 7만1704대를 판매했다.

그 다음은 초소형 전기차 '홍광미니EV'를 생산하는 상하이GM우링이 3위(5만2086대), 창안자동차가 4위(3만5058대), 지리자동차가 5위(3만1070대)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승용차) 판매 상위 10위에 중국 브랜드 8개가 진입하는 등 로컬 브랜드의 진격이 두드러진다.

또한 올해 10월 전기차(승용차) 침투율이 작년 동월(18.4%) 대비 12.4%포인트 상승한 30.8%를 기록하는 등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독일·일본 브랜드 지고 중국 로컬 브랜드 약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추세다. 시장의 축이 전기차로 옮겨지면서 BYD는 내연차 없이 전기차만 팔면서도 중국 승용차 시장 판매 1위를 꿰찼다.

지난 10월 BYD는 21만7800대를 팔면서 시장 점유율 9.9%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역시 중국 로컬 브랜드인 지리자동차가 2위, 창안자동차가 3위를 차지했다. 올해 많게는 143%, 적게는 36% 판매가 급증한 중국 로컬 브랜드와 달리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합자 브랜드는 판매량이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이치 폭스바겐과 상하이 폭스바겐은 증가율이 4~5%에 그쳤고 상하이GM과 상하이GM우링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중국은 자동차 산업 육성 초기 폭스바겐 등 외국 자동차업체가 지분율 5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중국 자동차업체와 합자기업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 진출하도록 규정했다. 그런데 그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던 합자 브랜드의 영향력이 전동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전동화 추세를 등에 업은 로컬 브랜드는 약진했다. 올해 1~9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45.8%로 지난해(41.2%)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독일, 일본, 미국 합자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모두 감소 추세다.

지금까지 견고한 모습을 보이던 합자 브랜드 점유율이 지난해와 올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베이징현대 등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도 올해 1.7%로 급감했다.

합자 브랜드의 점유율 하락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합자 브랜드의 점유율이 4.7%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영향이 크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약진은 아직은 중국 시장이라는 크지만 분리된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 하지만 곧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국 로컬 브랜드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5년 뒤에는 중국 '차'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보이차가 아니라 자동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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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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