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크게 뜨고 귀를 기울일 것"...'올빼미'·'데시벨'
[앵커]
시각과 청각을 소재로 몰입감을 극대화한 한국 영화가 관객들을 만납니다.
유해진, 류준열 배우가 사극 스릴러 '올빼미'로, 소리에 초점을 맞춘 '데시벨'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공략합니다.
홍상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밤이 되면 희미하게 사물을 볼 수 있는 침술사.
우연히 궁에서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범인으로 몰리게 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병자호란 패배로 청에 볼모로 잡혔던 소현세자의 석연치 않은 죽음, 인조는 불안과 광기에 휩싸입니다.
[유해진 / '올빼미' 인조 역 : 제가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고요. 그래서 조금 더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인물을 쫓아가다 보니까 조금 더 다른 기존의 왕하고 좀 약간 차별이 되는 그런 게 나왔던 것 같아요.]
영화 '기생충'과 '사도'의 제작진이 참여해 현대적 감각을 살린 사극 스릴러를 만들어냈고, 침술 묘사와 주맹증을 표현하기 위한 눈빛 연기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류준열 / '올빼미' 경수 역 : 초점을 좀 이렇게 어느 일정 부분에 두지 않고 저 나름대로 좀 꿈을 꾸는 듯한 이런 느낌을 좀 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사실 초점이 이렇게 좀 잘 안 잡히는 그런 현상이 좀 있어서 그런 부작용 후유증 같은 게 좀 남아 있습니다.]
주전자 물 끓는 소리, 자동차 경적, 경기장에서의 환호.
일상생활 익숙한 소음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소리가 100 데시벨을 넘으면 폭발하는 폭탄 테러, 타깃이 된 전직 해군 함장은 가족과 무고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집니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래원 배우가 모든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했고, 이종석 배우가 테러범의 잔혹함과 슬픔을 담아냈습니다.
[김래원 / '데시벨' 전직 해군 부함장 역 : 대역으로 원래 진행을 하기로 했거나 CG로 효과를 내기로 했는데, 현장에서 저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영화를 위해서 완성도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이 제가 다 직접 하는 거였거든요.]
'데시벨'로 스크린에 데뷔한 아스트로 차은우의 열연과 현장감을 살린 생생한 특수효과도 눈길을 끕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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