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잡아라"…불붙는 통신3사 '키즈 콘텐츠' 경쟁
기사내용 요약
SKT '잼', KT '키즈랜드', LGU+ '아이들나라' 키즈 플랫폼 강화
OTT 전환·모바일 서비스…AI·성향 분석 통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까지
유아 수 줄지만 키즈 시장은 블루오션?…시장 규모 50조원 전망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골드키즈', 혹은 '금쪽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아이들이 귀해진 상황에서 통신·미디어 업계도 아이와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키즈 콘텐츠'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신3사는 각사의 키즈 미디어 플랫폼에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려나감은 물론, AI(인공지능)부터 성향 분석 등을 바탕으로 아이 맞춤형 콘텐츠까지 추천해준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 3사는 SK텔레콤의 'ZEM(잼)', KT의 '키즈랜드',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 등 각사의 키즈 플랫폼의 개편·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U+, '아이들나라' OTT로 재탄생…아이 성향 진단해 5만개 콘텐츠 맞춤 추천
LG유플러스는 재탄생한 아이들나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콘텐츠 차별화, 데이터 맞춤제공, 분석을 통한 고민 해결을 꼽았다. 아이들나라를 통해 5만여편의 콘텐츠, 1200개의 세분화된 메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사용이력 분석을 기반으로 한 우리 아이 성장리포트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콘텐츠 20% 가량을 화상독서·터치북·입체북·동화책 코딩·디즈니 러닝+(플러스) 등 '양방향 콘텐츠'로 구성했다. 아이들이 그저 콘텐츠를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말하고 조작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콘텐츠를 통한 학습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매일 배움 학습, 나의 보물섬'을 통해 유아 기질, 다면 적성, 인지 발달, 6C(협력·의사소통·콘텐츠·비판적 사고·창의적 혁신·자신감) 미래 인재 핵심 역량 등 128가지 유형으로 아이 성향을 진단해주고, 부모의 교육 성향과 훈육의 일관성 등 양육태도를 진단한 뒤 1200개의 세분화된 콘텐츠 데이터를 활용해 아이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아이의 변화를 기록하는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는 한 달 간의 사용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시청이나 퀴즈풀이 등 활동 현황을 보기 쉬운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해 우리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준다.
SKT-SKB, 키즈 브랜드 'ZEM' 강화…튼튼영어·Why? 시리즈 등 학습 콘텐츠 확대
KT, '지니 TV' 개편으로 키즈랜드 편의성↑…아이 성장에 따른 시청 패턴까지 감지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키즈 브랜드 ZEM과 관련된 IPTV 콘텐츠와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ZEM의 학습 콘텐츠를 더욱 확대한다. 엄마들이 뽑은 유아·초등 영어교육 브랜드 선호도 1위인 '튼튼영어' 콘텐츠 300편을 IPTV 최초로 독점 공개하고, 과학 및 동화 콘텐츠 1600여편도 무료 제공된다.
아울러 판매 누적 8200만부의 학습만화 대표주자 'Why?' 시리즈 105편도 영상 콘텐츠로 변신시켜 독점 공개할 예정이며, 디즈니 그림 명작 동화·마법천자문·BBC 생생동물다큐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ZEM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이들이 ZEM의 콘텐츠를 보다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인터랙티브 학습 서비스'를 강화한다. AR(증강현실) 기반으로 자신만의 동화를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 AI캐릭터와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 살아있는 영어' 등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ZEM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올바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담겼다. 전문가가 제안하는 초등학생 필수 생활 습관을 담은 '전문가 습관 기능', 부모와 아이가 함께 습관 실천 상황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습관 리포트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아이들 스스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과 디지털 이해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쉬는 시간' 메뉴와 전문가 콘텐츠로 구성된 '부모 수업'도 무료 제공된다.
키즈 전용 TV 강자 KT도 IPTV '올레 tv'를 '지니 TV'로 개편하면서 키즈랜드의 편의성을 더 높였다.
지니 TV에서는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는 '미디어포털'을 통해 아이가 있는 가정의 TV 홈 화면에서 곧바로 키즈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KT의 AI 서비스 '지니'를 활용해 아이들의 성장 및 취향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도 제공해줄 수 있게 됐다.
KT의 키즈랜드 또한 아이와 부모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가고 있다.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와 함께하는 '감정표현 동화' 및 육아상담 콘텐츠, 다큐애니메이션인 '자연백과' 시리즈, 세계최대 아동출판사 스콜라스틱과 공동제작한 영어교육 콘텐츠 '스콜라스틱 AI 튜터' 등이다.
지니 TV에 탑재된 AI 지니는 아이의 목소리를 인식해 아이가 보다 편하게 말을 걸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등의 목소리로 소통해주고, 'AI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아이의 선호는 물론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시청 패턴의 변화까지 감지해 원하는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이외에도 지니 TV는 키즈노트와 같은 아이의 알림장·학습관리 앱 등을 키즈랜드에 연동시킴으로써 가정 TV의 메인화면을 아이의 알림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한다. KT는 키즈랜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키즈 전용 콘텐츠를 KT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그룹 내 '미디어 밸류 체인' 계열사들로까지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통신 3사의 '키즈 콘텐츠' 경쟁은 영유아 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02년 8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키즈산업 시장 규모는 2012년 27조원, 2018년 40조원에 달했고, 현재는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PTV의 VOD 시청 비중에서도 키즈콘텐츠가 SK브로드밴드 46%, KT 41%, LG유플러스 45%(2017년 기준)으로 절반에 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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