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드 기지 주변 '전자파 측정기' 5대 놓는다… 24시간 주민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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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내년부터 경북 성주군 소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365일 24시간 측정해 전광판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실시간 안내할 계획이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국내 한 업체와 전자파 측정 장비 구매대행 계약을 맺었다.
군 당국은 현재 김천·성주 지역 주민들로부터 전자파 측정 장비와 LED 전광판을 설치할 장소를 추천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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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이 내년부터 경북 성주군 소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365일 24시간 측정해 전광판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실시간 안내할 계획이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국내 한 업체와 전자파 측정 장비 구매대행 계약을 맺었다. 군은 현재 갖고 있는 전자파 측정 장비 수가 많지 않아 새 장비들을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업체는 독일의 전자파 측정 장비 개발 업체로부터 장비 8대를 수입하고 이와 연동 운영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도 별도 구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총 예산은 약 1억8000만원이다.
정부는 지난 8월 사드 기지 관련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한 데 이어, 9월엔 주한미군의 사드 기지 지상 접근권 보장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기지 부지의 토지사용권을 미국 측에 넘기는 공여 절차도 완료하는 등 기지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사드 전자파 때문에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면서 기지 정상화에 반대하고 있다. 군 당국이 전자파 측정 장비를 현장에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전자파 측정 장비 8대가 수입되면 그 중 4대는 경북 김천에, 1대는 성주에 설치될 예정이다. 나머지 3대는 충남 서산의 전자기 적합성 시험실에 '예비용'으로 보관한다.
또 성주·김천 지역에 설치하는 LED 전광판엔 국제 전자파 인체영향 보호기준과 실시간 측정치가 현재시각과 함께 표시되도록 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단 게 군 당국의 구상이다.
군 당국은 현재 김천·성주 지역 주민들로부터 전자파 측정 장비와 LED 전광판을 설치할 장소를 추천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365일 24시간 전자파를 상시 측정해 주민들이 전광판을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장비들은 내년 상반기 중 현장에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또 사드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전자파와 지역 주민의 암 발생 간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사드철회평화회의' 등 8개 사드 반대 단체들은 사드가 성주 현지에 '임시배치'된 2017년 이후 "사드 레이더가 바라보는 방향의 마을에서 암 환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관계 당국은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사드 기지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안전한 수준'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사드 운용 개시 당시 사드 기지로부터 발신되는 전자파가 전파법 및 세계보건기구(WHO) 안전기준(10W/㎡)을 크게 밑도는 최고 0.04634W/㎡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올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드 기지의 전자파와 관련해 "2017년 최초 2회 측정 당시엔 기준 대비 0.00845%였고, 2018년 3월~2022년 4월 기간 총 25회 측정에선 기준 대비 0.00479%의 전자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자체 및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전자파 상시측정장비를 설치, 성주기지 인근지역 주민들의 전자파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 국민과 적극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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