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회전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서울 노원구는 2000채 중 1채만 거래

김송이 기자 2022.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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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동산 매매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회전율은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고 등기까지 완료된 부동산 수를 등기가 유효한 부동산 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달에는 집합건물 1000개 중 2.7개꼴로 거래됐다는 의미로, 거래회전율이 낮을수록 거래 가능한 부동산에 비해 실제 거래된 부동산이 적다는 것이다.

지난달 서울의 거래회전율은 0.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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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동산 매매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한 것이다. 서울 매매 시장에서는 아파트 1000채 중 2채가 채 안되게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급전세 안내문. / 연합뉴스

1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거래회전율은 0.27%로 집계됐다. 전달(0.34%) 보다 0.07%포인트(p)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회전율은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고 등기까지 완료된 부동산 수를 등기가 유효한 부동산 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달에는 집합건물 1000개 중 2.7개꼴로 거래됐다는 의미로, 거래회전율이 낮을수록 거래 가능한 부동산에 비해 실제 거래된 부동산이 적다는 것이다.

지난달 서울의 거래회전율은 0.17%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서울의 거래회전율은 0.3%대였다. 지난 7월(0.28%) 0.2%대로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0.1%대로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거래회전율이 0.0%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기에 ‘영끌족’이 몰렸던 노원구의 거래 침체가 두드러졌다. 노원구의 지난달 거래회전율은 0.05%로 집계됐다. 거래가능한 집합건물 2000채 중 1채만 거래됐다는 의미다. 양천구(0.09%)의 거래회전율도 0.1%에 못미쳤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에서는 세종의 거래 부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세종의 거래회전율은 0.1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보다 0.15%p 낮은 수준이다. 지난 8월만 해도 0.50%을 기록했던 세종의 거래회전율은 9월 들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초만 해도 전국 17개 시도의 거래회전율은 0.37~1.06% 사이에 분포했다. 그러나 10월에는 0.12%~0.46%대로 내려앉았다. 1%대를 넘었던 강원도의 거래회전율은 지난달 3분의 1토막 났다.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한 만큼 거래 급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5로 80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72.9로 집계됐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매물은 오히려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6966건으로, 반년 전(5만5509건) 대비 2.6% 늘어났다. 1년 전(4만3879건)과 비교해서는 아파트 매매 매물이 29.8% 증가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기준금리가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앞으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 인상폭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한동안 거래가 살아나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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