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예금 드는데 한달… 20일 감옥서 벗어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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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대에 진입했고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6%를 돌파하면서 높은 금리의 수신상품을 찾아다니는 금리 노마드족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단기간 다수계좌 규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보이스피싱이 고도화하고 있어 해당 규제 해제가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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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대에 진입했고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6%를 돌파하면서 높은 금리의 수신상품을 찾아다니는 금리 노마드족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하지만 '단기간 다수계좌' 규제 때문에 예금 가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해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단기간 다수계좌 규제로 인해 한 번 계좌를 만들고 나면 20영업일이 지나야 다른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대포통장을 근절하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2010년 금융감독원이 도입한 행정지도로 공식적으로는 지난 2020년 폐지됐지만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준수하고 있다.
한번 계좌를 만들고 나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20영업일이 적용되기 때문에 예금을 갈아타려면 꼬박 한달이 걸린다는 얘기다.
다만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이 제한되는 대상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통장이지만 통상 예금에 가입하려면 해당 금융사에 입출금 통장도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금융권 여러 곳의 고금리 예금에 가입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중자금이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서 안선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옮겨가는 등 정기예금 금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고금리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해당 규제로 바로 고금리로 갈아탈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 금리는 1년만기 기준 5.4%까지 올라온 상태다.
일각에선 '단기간 다수계좌'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일부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선 '20영업일 계좌 개설 제한 푸는 법'이라는 글들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에선 영업점을 직접 방문할 경우 다른 은행에서 신규 계좌를 만든 지 20영업일이 지나지 않아도 계좌를 개설해주기도 한다.
특히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020년부터 7월부터 20영업일 안에도 여러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비대면 가입 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보통계좌'를 도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앱 SB톡톡플러스에서 이 계좌를 만들면 20영업일 제한 없이 여러 곳의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단기간 다수계좌 규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보이스피싱이 고도화하고 있어 해당 규제 해제가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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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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