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사 취임식·전주별시… 조선시대 전통의례 전주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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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치러진 전라감사 이·취임식과 전주별시 등 전통 의례를 전북 전주에서 잇달아 재현한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라감사 교귀식(交龜式)과 순력행차, 풍패지관(전주객사) 망궐례, 여흥(전통예술 공연) 등을 12일과 13일 이틀간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전주객사)에서 재현한다.
이어 조선시대 감사가 관할하는 각 고을을 순찰하는 '순력행차'를 재현한다.
전주시는 또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오는 19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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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치러진 전라감사 이·취임식과 전주별시 등 전통 의례를 전북 전주에서 잇달아 재현한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라감사 교귀식(交龜式)과 순력행차, 풍패지관(전주객사) 망궐례, 여흥(전통예술 공연) 등을 12일과 13일 이틀간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전주객사)에서 재현한다.
교귀식은 신임 감사 영접례와 교유서 안치, 유서 선포, 도임 감사와 이임 감사 상견례, 교귀례, 교관례, 배별례 순으로 진행하며 도계장계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어 조선시대 감사가 관할하는 각 고을을 순찰하는 ‘순력행차’를 재현한다. 순력행차는 전라감사가 향읍의 풍속과 민생의 고락을 살피고 임금의 덕화를 널리 알리는 행보다. 민정을 두루 살펴 지역의 실상이 조정에 잘 전달하고 수령의 어질고 사리에 밝은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파악해 백성들을 잘 다스리고 민심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이다. 행차에서는 취타대의 연주와 직급별 다양한 복식, 깃발 등이 행렬을 이룬다.
풍패지관에서는 망궐례를 거행한다. 조선시대 지방에서 근무하는 관리가 직접 왕을 배알할 수 없어 객사에 왕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셔놓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 등에 대궐을 향해 예를 올리던 행사다. 왕과 왕비의 생일, 설, 단오, 한식, 추석, 동지 등 명절날에는 왕과 왕비의 만수무강을 비는 예를 올리기도 했다.
여흥으로는 전라삼현육각보존회의 군악과 타령,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의 무예 퍼포먼스, 문화예술공동체 ‘판타스틱’의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구성한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전주시는 또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오는 19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한다.
전주별시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발발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1593년 선조가 세자였던 광해군을 전주로 내려보내 치른 과거시험이다.
행사에서는 국궁, 한글 글짓기(동시·시조, 한시) 등 과거시험을 비롯해 전통무예 시연, 장원급제자가 홍패(합격증)와 어사화를 하사받는 방방례((放榜禮), 장원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유가행렬(遊街行列), 장원급제자가 경기전에서 왕(태조어진)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謝恩肅拜)’를 잇달아 재현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한시 백일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상(紙上) 백일장’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시제는 ‘감전주한옥촌관광(感全州韓屋村觀光)’이고 압운은 시(時), 지(知), 기(基), 희(熙), 치(馳)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새롭게 한글 글짓기 과목을 신설해 초등부(동시·시조)와 성인부(시조)로 나눠 진행한다. 급제자에게는 전주시장상과 어사화를 수여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전주 별시 재현 행사는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시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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