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인연→60대 재혼" '동치미' 선우은숙♥유영재가 밝힌 '2달만 혼인신고' 초고속 러브스토리[★밤TView]

한해선 기자 2022. 11. 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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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배우 선우은숙이 남편인 C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와 초고속으로 사랑에 빠져 재혼으로 혼인신고를 마치고 한 달 전 신접살림을 차린 러브스토리를 직접 밝혔다.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나 이제 내 인생 좀 살면 안될까?'라는 주제로 토크가 펼쳐졌다. 이날 선우은숙은 남편 유영재와 러브스토리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첫 만남부터 만난 지 두 달이 안 돼서 혼인신고를 한 3개월간의 여정과 신혼생활을 밝혔다.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1일 "선우은숙 씨가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상대는 아나운서 유영재"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소속사는 "두 사람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신앙과 신뢰를 쌓아왔으며,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양가 상견례를 마쳤습니다"고 설명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선우은숙은 "이혼 후 17년 동안 나는 없어지고 세월만 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도 인연을 만날 수 있구나 싶었다"며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제 인생에도 남편이 다시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외로움이 있었고 산에 올라가서 손 잡고 가는 커플을 보면 '나는 왜 손 하나 잡아주는 이가 없을까' 생각하면서도 (연애가) 쉽게 안 되더라"고 얘기를 시작했다.

선우은숙은 "친구 동창회 모임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다. 그 자리에서 얘기를 하다가 남편이 '저도 혼자예요'라고 하더라. 나는 당시 '정말 실없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그날 남편이 '제가 음악을 하니까 좋은 음악을 아침마다 보내주겠다. 전화번호 좀 달라'고 했고, 저녁에 '잘 들어가셨어요?'라고 문자를 하더라. 그 다음날 아침에 음악 두 곡과 함께 '굿모닝. 이 음악 듣고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라고 하더라. 저녁 때도 '오늘 하루 잘 보내셨어요? 이 곡 잘 들으시면서 편안한 밤 보내세요'라며 노래를 보내더라. 나한테 주는 음악 같이 들렸고 '이 사람 자상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알리의 '서약'을 좋아하는데 이 사람이 그 노래를 딱 보내주더라. 유튜브를 들었는데 선곡을 너무 잘하더라. 3일째에 이 사람이 '시간 되시면 차 한 잔 할까요?'라고 묻더라. 내가 그때는 '천천히요. 다음에 기회되면 또 뵙죠'라고 했다. 그런데도 이 사람이 음악을 또 보내주더라. 자기 생활도 바쁜 사람이 내 곡을 선곡해서 보내주는 것도 보통 성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내가 야식을 먹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빵 사진을 찍어서 (유영재에게) '어머 내가 미쳤나 봐요. 이 시간에 웬 빵'이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 사람이 나한테 '제 것도 좀 남겨놔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선우은숙은 "내가 대답은 안 하고 '...'만 보냈더니 그 사람이 생방이 끝나고 전화가 오더니 '빵이 이렇게 고마운 게 처음이었다'고 하더라. 그 빵 때문에 그 사람과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두 시간, 두 시간 반씩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새벽 2시가 되더라. 나는 그 다음날 촬영이 있으면 2시간도 못 자고 촬영에 갔다"고 했다.

또한 "2~3일간 통화를 하면서 그 사람이 나에게 '왜 결혼할 생각을 안 하세요?'라고 물었고 나는 '결혼은 안 한다. 나도 이혼하고 만나본 사람이 있었지만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인연은 따로 있나 봐요. 올해까지 누가 없으면 리트리버 데리고 어디 가서 자유롭게 살까 봐요'라고 했고 나는 '나도 강아지 키워요'라고 했다. 그 사람이 '나 괜찮은 사람이니까 나 믿고 한 발짝 건너봐요'라며 '허들 경기를 뛰는 선수가 일단 출발했으면 그냥 믿고 뛰어야 결승전에 가지, 저거 넘어? 말어? 생각하면 갈 수도 없다'고 하더라. 그때 내가 '이 사람 내가 여기서 만약에 놓치면 다시 이런 사람이 나에게 안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연이었나 보다. 그게 8일째 되는 날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다른 조건도 안 묻고 '나랑 같이 신앙생활 할 수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그 사람이 '나는 목사님 아들이에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 사람 얼굴도 기억이 안 났는데 '그럼 당신이랑 결혼할게요'라고 했다"며 웃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7월 7일 처음 만난 후 두 달도 안 된 9월 1일 혼인신고를 하러 간 영상을 공개했다. 선우은숙은 "나는 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다 얘기해서 아이들도 다 알았다. 혼인신고 후 신혼집을 알아보고서 10월 4일부터 합쳐서 같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이후 유영재가 전화연결이 됐고, 선우은숙을 처음 보고 바로 사귈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선우은숙이) '수수하게 빵집에 빵 먹으러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선우은숙과 교제를 하게 된 과정에 대해 "나는 음악 속에서 선우은숙 씨에 대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선우은숙 씨가 가사를 보면서 그 마음을 알았을 거라 생각했다. 간접적인 프러포즈가 됐을 거라 생각했고 음악이 하나의 소통 창구가 된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선우은숙 씨에게 차 한 잔을 제안했더니 바로 거절하더라. 그 말을 듣고 바로 단념했다. 귀농 생활까지 생각했는데 어느 날 빵 사진이 오더라. 그때부터 서로 통화를 하게 됐고 (귀농을 생각한) 대관령은 잊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 최은경이 "굵직한 일은 선우은숙 씨가 다 던졌다"고 하자 유영재는 "선우은숙 씨가 겉으로 보면 차분하고 나긋나긋하게 얘기하지 않냐. 자기가 결심이 섰을 때는 정말 빛의 속도로 하더라.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렇게 결혼까지 오게 된 힘은 선우은숙 씨의 추진력과 결단력 때문이었다. 내가 선우은숙 씨에게 늘 말하는 게, '시간과 계절이 마냥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서로 사랑할 시간도 부족하니까 인생의 후반전과 연장전을 살아야 하니까 서로 아껴주고 보듬어주고 사랑하자'고 한다"고 전했다.

유영재는 "많이들 얼마나 가겠냐고 하는데 저희는 60대에 만난 사이라 초심을 잃을 겨를이 없다. 앞만 보고 가기에도 바쁘다"고 했다. 같이 살며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신혼의 재미가 쏟아진다, 깨가 쏟아진다, 요즘 얼굴이 여위었다는 말을 하던데 지금 여윌 나이가 아니다. 나이가 들어서 여윈 거지 다른 것 때문에 여윈 게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영재는 선우은숙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제가 선우은숙 씨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는데 한 쪽이 아프면 힘들지 않냐. 잘 관리하면서 선우은숙 씨에게 '당신이 나의 남편이 돼줘서 한 번 살아볼 만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많은 분의 축복 속에서 정성껏 사랑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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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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