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2027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성공

FISU 총회 투표 결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제치고 선정

12일 오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대한민국 충청권 시도가 개최지로 최종 확정되자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 6번째)과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2번째) 등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환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유치에 성공했다.

13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한 집행위원회 투표를 통해 2027년 하계 세계대학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충청권을 확정·발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의 유치 경쟁에서 승리한 충청권은 지난 1997년 전북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세계대학경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충청권의 하계세계대학대회 유치 성공은 미래 비전과 치밀한 전략을 반영한 프리젠테이션과 전국 100만인 서명부 제출 등 강력한 염원을 담은 대회 유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충청 메가시티 청사진과 교육·문화, 정보기술(IT), 환경 보존, 지속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 등의 강점과 주요 콘셉트를 부각해 FISU 집행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벨기에 브뤼셀로 결집해 마지막까지 유치 노력을 기울인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의회 의장,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등의 단합된 힘이 빛을 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권이 공동으로 도전해 대회 유치에 성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충청권 유치를 지지해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대회 유치는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그것도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이뤄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역동적이고 힘쎈 충남의 힘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