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금수저 쓴 육성재 ‘죽음’, 안 쓴 이종원 ‘대박’ (종합)
육성재가 금수저를 사용한 댓가를 단단히 치렀다.
11월 1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에서 진짜 이승천(육성재)는 황현도(최원영)의 금수저를 손에 넣었다.
알렉스는 “난 금수저 출신이 아니라서 이거 마음에 안 들었어. 부자 싸움에 말려들기도 싫고”라며 서슴없이 박물관에 있던 금수저를 내줬다. 이승천은 황현도의 금수저로 밥을 먹고 그의 과거를 알게 됐다.
서영신(손여은)의 묵인으로 집에 들어온 이승천은 황현도를 기다렸다. 이승천은 “아버지가 숨겨둔 스위스 계좌에 있던 돈을 좋은 데 썼어요”라고 말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라고 하던 황현도는 정말 엔지오에 2조 5천 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승천은 “당신의 과거, 당신의 죄. 그 모든 순간을 난 다 봤어.”라고 말했다.
“날 단죄하러 왔냐”라는 황현도에게 이승천은 “아니, 기회를 주려고 왔어.”라고 말했다. “날 자랑스럽게 여기던 당신 모습도 봤으니까”라는 이승천 말에 황현도는 “나한테 진짜 아들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난 자식 둘 생각 없었어. 나처럼, 너처럼, 부모 배신하는 자식은 필요없어.”라며 황현도는 말을 이어갔다. “돈이면 충분했어. 돈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 그런데 널 보면서 기뻤다. 네가 진짜 내 아들이었다면 어땠을까”라며 황현도는 말했다.
그러나 이승천이 방심한 사이 황현도는 뒤에서 뎦쳐서 목을 졸라 죽이려고 했다. “무조건 날 죽였어야지. 그렇게 날 몰라?”라고 하는 황현도에게서 이승천은 간신히 빠져나왔다.
분노한 이승천은 황현도를 정말 죽이려고 들었다. 이때, 진짜 황태용(이종원)이 달려와 겨우 막았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던 오여진(연우)은 나주희(정채연)을 대신해 라이브방송에서 황현도의 죄를 밝혔다. 황현도가 친구를 죽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내보낸 것이었다.
황태용도 달려와서 이승천을 막을 수 있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힌 이승천에게 황현도는 “아빠를 생각해! 하늘에 계신 아빠가 이런 널 보면 좋아하시겠냐!”라며 말렸다. 그사이 달아나려는 황현도를 서영신이 붙잡아서 경찰에 넘겼다.
이승천은 “너를 태용이라고 부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 거야. 고맙다, 태용아.”라고 황태용에게 말했다. 황태용 역시 “고맙다, 이승천. 우리 엄마아빠 아들로 살게 해줘서.”라고 말했다.
“난 황태용으로 살아온 값을 치러야지.”라며 이승천도 조사받으러 나섰다. 오여진은 라이브방송을 끝내고 나오자 기자들에게 둘러싸였다. 이때 박장군(김강민)이 “이럴 때 막아주는 남자 하나 없냐? 답답하다. 여진아.”라며 나섰다.
황현도가 나회장을 죽일 때 사용한 흉기도 발견됐고, 사건은 수습되어갔다. 이승천은 나주희와 함께 옛날 살던 동네를 찾아 죽은 친구 기석을 기렸다.
“나한테 가난은 공포였다.”라던 이승천은 집에서 짐을 꾸려나오겠다고 나주희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승천은 메이드가 가져온 주스를 마시고 독살되고 말았다.
3년 후, 진짜 황태용은 ‘금수저’라는 웹툰으로 크게 성공한 작가가 됐다. 방송국에 초대되어 인터뷰할 정도로 명성이 높아진 황태용은 “가난했지만 부모님께 받은 게 많습니다. 아버지께 열정을, 어머니께 성실을. 이게 다 부모님 덕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저에게 금수저가 뭐냐고 물으셨죠? 제가 바로 금수저입니다.”라는 황태용의 당당한 인터뷰를 가족도 집에서 방송으로 보고 있었다. 번듯한 아파트에서 진선혜(한채아)와 이승아(승유), 승유와 결혼해 한가족이 된 장문기(손우현)까지, 행복하고 흐뭇한 모습이었다.
황태용은 인터뷰 이후 나주희와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황현도가 풀려난단 말에 두 사람은 착잡한 표정이 됐다.
“아들까지 독살한 혐의가 있는데 형 집행 정지라니”라며 나주희가 탄식하자 황태용은 “할머니 만나면 따지고 싶어”라고 말했다. “그렇게 승천이가 죽어야 했을까. 황현도 봐. 아무런 댓가 안 치르고 있잖아.”라며 분개하는 황태용에게 나주희는 “언젠간 치르겠지...”라고 힘없이 답했다.
그동안 오여진은 박장군과 결혼해서 아기까지 낳았다. 아버지 오사장(장혁진)이 거의 육아를 도맡아하고, 정나라의 친아버지는 집안 일을 하고 있었다.
모든 가족과 남편, 아이까지 있는 오여진은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친아버지는 빚독촉을 받고 있었고, 그는 아기를 인질로 돈을 구할 마음을 품었다.
한편, 돌아온 황현도는 서영신이 탄 약물을 마시며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서영신을 비롯한 집사와 메이드들도 냉랭한 표정으로 황현도를 보고 있었다.
서영신은 “권요한 오빠와 준태 몫까지 복수하는 셈”이라며 싸늘하게 황현도를 내려봤다. 이어 “정말 몰랐어? 준태가 요한 오빠 아들인 거!”라며 서영신은 절규했다. “당신이 몰랐을 리가 없어. 그래서 더 용서가 안 돼.”라는 서영신 말에 뒤늦게 자신이 아들을 학대하고 죽게 한 걸 안 황현도는 눈물 흘렸다.
나주희는 보육원에서 아이들에게 주식을 가르치는 기부 천사를 인터뷰하러 갔다. 바닷가로 그를 찾아나선 나주희는 달려온 사람의 얼굴이 이승천인 걸 알고 놀랐다.
사실, 황태용으로 죽은 사람은 정원사(나인우)였다. 그 역시 금수저를 손에 넣어 황태용으로 바뀐 것이었다. 하필 그 순간이 이승천이 짐을 싸러 왔을 때였고, 정원사는 황태용이 되자마자 주스에 넣은 독으로 죽은 것이었다.
이승천은 황태용의 작품 ‘금수저’를 봤다면서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도 못알아보는 거잖아요. 너무 큰 벌입니다.”라고 말했다. “기도해야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은 알아보게 해달라고.”라는 이승천 말에 나주희는 “제가 아는 사람도 그렇게 말했다”라고 얘기했다.
시청자들은 끝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에 놀랐다. “승천이 공부한 짬바 어디 안 가는구나”, “주희는 승천이 알아보네”, “금수저는 알고보니 파멸의 도구였어” 등 금수저에 대한 성찰마저 이어졌다.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금수저라는 매개체 하나로 인물들 간의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다.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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