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6.5] 소년범의 '엄마아빠'
[뉴스데스크] ◀ 앵커 ▶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들은 형사처분 대신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을 받게 되죠.
그 중 가장 가벼운 '1호 처분'은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게 해주는 겁니다.
그렇게 도입된 제도가 '사법형 그룹 홈'인데요.
소년범들의 '엄마, 아빠'가 되어준 이들을 손지윤 영상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유성희/세나청소년회복센터 생활지도사] "우리 또 필요한 거 뭐였지?" (파, 계란, 우유.) "어, 파. 계란. 우유."
유 생활지도사에게는 7명의 딸이 있습니다.
[유성희/세나청소년회복센터 생활지도사] "이곳은 1호 처분받은 아이들이, 죄의 경중은 굉장히 미약한 아이들이 오는 곳인데,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곳입니다."
[유성희/세나청소년회복센터 생활지도사] "칼 조심해야 해. 콩나물국도 네가 할 거야?" [김아름(가명)/소년범] "네."
[유성희/세나청소년회복센터 생활지도사] "이곳에서 나간 이후로 재범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김아름(가명)/소년범] "부산 여행을 갔다 왔는데, 해운대 가고 밀면 먹고. 범죄 없이도 재밌게 놀 수 있다."
[유성희/세나청소년회복센터 생활지도사] (호칭 어떻게 하죠?) "'엄마'라고 부르죠. 일상에서 늘 하던 일을 했었을 뿐인데."
[김아름(가명)/소년범] "뭐 했니, 이렇게 물어 봐주는 것도 그렇고, 엄마같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진우(가명)/소년범] "아버지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진짜로. 항상 걱정해 주시고, 때로는 혼낼 때는 혼내주시고."
'호통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도 오늘은 축구화를 신고 소년들과 함께 뜁니다.
[천종호/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축구는 매주 금요일. 성품 발달을 위해서 이제 축구단을 시작했고 저는 이날은 가족 행사도 안 하고요."
'사법형 그룹홈'은 우리나라에서 천 판사가 처음 만들었는데요.
[천종호/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당장 벌을 주면 얘가 제대로 사회생활 할 거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사회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가정) 속에서 교육받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진우(가명)/소년범] "생활패턴을 잡아주신 것, 학업에 복귀하게 해주신 것이 감사하죠."
[천종호/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부모의 결핍을 회복센터를 통해 충족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오래 지켜봐 주시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성희/세나청소년회복센터 생활지도사] "이런 게 좋은 어른이구나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630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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