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2번 하는 북한에선 긴 결혼식 축사는 `민폐`…"3분이 적당"

박양수 2022. 11. 12. 22: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에서도 결혼식장에서 고리타분한 일장 훈계를 늘어놓는 축사, 주례사를 하면 눈치 없는 사람으로 찍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관혼상제의 인사'라는 글에서 "결혼식 축사를 40분 이상 하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말은 짧은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결혼식은 약력소개, 선서, 주례사, 축사, 사사, 축배 선창 등으로 이뤄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가 2015년 5월 6일 보도한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의 신랑신부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결혼식 풍경. 2016년 6월 14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 사진에 지인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는 젊은 신랑, 신부의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산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부부를 쫓아가는 어린이의 모습도 함께 나타났다. [연합뉴스]

북한에서도 결혼식장에서 고리타분한 일장 훈계를 늘어놓는 축사, 주례사를 하면 눈치 없는 사람으로 찍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관혼상제의 인사'라는 글에서 "결혼식 축사를 40분 이상 하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말은 짧은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사 발행 '동포관혼상제 마뉴알(매뉴얼)'에선 축사는 자유로이 하되 3분이 한도라고 적혀있다"며 3분 내로 축사를 마무리할 것을 강조했다.

축사 외에 주례사는 따로 있다. 북한의 결혼식은 약력소개, 선서, 주례사, 축사, 사사, 축배 선창 등으로 이뤄진다.

조선신보는 "주례사는 새 가정을 꾸리게 된 신랑·신부가 명심해나가야 할 점을 일러주는 훈사"라며 "축사에 그런 내용을 담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격식을 갖춘 주례사와는 달리 축사는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하하는 말인 만큼 쓸데없이 훈계하는 내용을 담아 분위기를 무겁게 하지 말라는 얘기다.

특히 북한에선 남한과 달리 두 번 결혼식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신붓집에서 식을 올린 후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가 두 번째 식을 올린다. 식을 두 번 치러야 하는 만큼 눈치 없이 축사를 길게 했다가는 양쪽 집안에서 핀잔을 받기 마련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