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심장병 아동 만난 사진만 제공…‘비공개 일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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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동남아 순방 이틀째 업사이클링 업체 방문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 소식을 듣고 애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던 계획을 접고 아동의 집을 찾았다.
앞서 윤 대통령의 첫 국외 방문이던 지난 6월 스페인 방문 때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방문 등 김 여사의 단독 일정에 기자들이 동행한 바 있어 김 여사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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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동남아 순방 이틀째 업사이클링 업체 방문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여사는 12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았다. 이 아동은 전날 김 여사가 헤브론의료원에 방문할 당시, 심장 수술 뒤 일상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동들을 만났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오지 못했다. 김 여사는 이 소식을 듣고 애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던 계획을 접고 아동의 집을 찾았다. 김 여사는 생활고를 겪고 있어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아이에게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며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며 위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있는 프놈펜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 ‘스마테리아’를 방문했다. 이 업체는 폐어망 등을 활용한 가방과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곳이다. 김 여사는 직원들과 워킹맘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복지 혜택과 아동 케어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스마테리아의 의미가 ‘전환’이라고 하는데, 친환경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여성의 일자리, 워킹맘,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는 사과껍질로 만든 가죽 리사이클링 가방을 착용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행사를 사후에 기자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기자들이 순번을 정해 공동취재를 하는 방식이 아닌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의 첫 국외 방문이던 지난 6월 스페인 방문 때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방문 등 김 여사의 단독 일정에 기자들이 동행한 바 있어 김 여사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사 일정에 기자들이 동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아동의 집 방문 등) 상대 쪽에서 부담을 느끼는 일정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놈펜/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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