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심장병 아동 만난 사진만 제공…‘비공개 일정’ 왜

배지현 2022. 11. 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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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동남아 순방 이틀째 업사이클링 업체 방문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 소식을 듣고 애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던 계획을 접고 아동의 집을 찾았다.

앞서 윤 대통령의 첫 국외 방문이던 지난 6월 스페인 방문 때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방문 등 김 여사의 단독 일정에 기자들이 동행한 바 있어 김 여사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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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아동 집·업사이클링 업체 방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청성 심장질환 어린이를 위문하고 있다. 김 여사는 전날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참석하려 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오지 못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동남아 순방 이틀째 업사이클링 업체 방문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여사는 12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았다. 이 아동은 전날 김 여사가 헤브론의료원에 방문할 당시, 심장 수술 뒤 일상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동들을 만났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오지 못했다. 김 여사는 이 소식을 듣고 애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던 계획을 접고 아동의 집을 찾았다. 김 여사는 생활고를 겪고 있어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아이에게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며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며 위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있는 프놈펜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 ‘스마테리아’를 방문했다. 이 업체는 폐어망 등을 활용한 가방과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곳이다. 김 여사는 직원들과 워킹맘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복지 혜택과 아동 케어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스마테리아의 의미가 ‘전환’이라고 하는데, 친환경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여성의 일자리, 워킹맘,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는 사과껍질로 만든 가죽 리사이클링 가방을 착용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행사를 사후에 기자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기자들이 순번을 정해 공동취재를 하는 방식이 아닌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의 첫 국외 방문이던 지난 6월 스페인 방문 때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방문 등 김 여사의 단독 일정에 기자들이 동행한 바 있어 김 여사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사 일정에 기자들이 동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아동의 집 방문 등) 상대 쪽에서 부담을 느끼는 일정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놈펜/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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